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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아빠의 헝그리 캠핑

무모한 올해 첫 캠핑. 용유도 해변 솔밭

도림천 버섯돌이 2010. 4. 5. 16:30
2010년 4월 3일 용유도 캠핑

날씨가 따뜻해 지고 있습니다. 좀 이른감이 없잖아 있지만.. 일단 한번 나가보기로 합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용유도. 이번에도 세발군과 연합.

* 용유도
http://kr.sch.gugi.yahoo.com/search/gugi?p=%EC%9A%A9%EC%9C%A0%EB%8F%84&ret=1&fr=kr-search_top

일단 용유도는 배타고 들어가는 섬은 아닙니다. 이전에는 섬이었는데.. 인천공항이 생기면서 영종도와 하나로 합쳐져 버렸습니다. 더불어 커다란 다리도 두개나 생겨버려서 더더욱 섬이 아니게 되어 버렸지요.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을왕리 해수욕장 바로 아래에 있는 해변입니다.


가는 길에 인천공항에 들려서 잠시 구경하고 갑니다. 아직 주희와 민솔이는 비행기를 한번도 못 타본지라..

터미널 4층에 있는 베니건스 앞을 찾으면 음식점에 들어가 주문하지 않아도 비행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아빠가 다음에는 꼭 태워주마.. 약속하고.. - 주희와 함께하는 도쿄여행 -

점심시간이라 맥도널드에서 햄버거로 간단히 때우고. 맥도널드는 1층에 있습니다.

도착한 용유도 해변. 기대했던 것과는 약간 다릅니다. 웬지 모를 썰렁함.
게다가 바람도 심하게 불고 있네요. 썰물때라 바닷물도 다 빠져버려서 없고.

잠시 을왕리로 옮겨서 야영에 마땅한 곳이 있는지도 찾아봅니다.
을왕리에는 친구들과 이전에도 왔었죠. http://multitab.tistory.com/6

그러나 결국 용유해변으로 돌아와서 솔밭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이곳이 용유 파출소 앞 캠핑 요지인 것으로 생각이 되네요. 멋진 텐트들 많이 있던데요.
참, 화장실 안에는 무단으로 전기를 사용하지 말라는 큰 경고 문구도 있습니다.
(전기는 숨겨진 다른 포인트에서 끌어다 쓰는 곳이 있더군요.)

친절하게도 바로 앞에 마트가 있네요. 주류는 그냥 현장에서 구매했습니다. 카드되고 시원하고.
너무 늦게까지 열지는 않습니다. 시간 확인하시고 미리미리 구입하세요.

마침 동네 개 몇 마리가 와서 애들하고 놀아주네요. 덕분에 무료할 틈이 없었다는.

계절에 안 맞지만 해먹도 쳐보고.

적당히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에 사이트를 구축했습니다.

그리고는...뭐...

고생했으니 한잔씩..

본격적으로 고기도 굽고.. 오늘의 메뉴는 LA 갈비.



보너스로 소시지..출현.

갈비 냄새에 우리텐트 앞만 지키던 녀석들.

해떨어지고 점점 추워집니다. 애들도 텐트 안으로 다 들어오고.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입니다. 집에서 보이는대로 가져온 이불들.

오늘밤 무사히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속에..

그러나 결국 밤이 깊어 가면서 너무 추워지는 듯 하여.. 얼렁 근처 민박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텐트는 버리고 몸만...
다행히 가까운 곳에 민박이 있네요. 자는 애들 깨워서 고고싱. 그럼에도 즐거운 표정 연출중..

다음날 집으로 오는 길에 인천대교 기념관이 보이길래 들어가 봅니다.
주차료 무료, 입장료도 없습니다. 다만, 열심히 볼거리도 없는 듯. 1층에서 기념 스탬프 꼭 찍으세요!



당연히(?) 무료인 망원경. 안개가 껴서 다리가 잘 안보입니다. 망원경은 4층과 3층에 있습니다.

기념관 3층에 있는 전자 방명록에서 찍은 사진. 이메일로 전송해 줍니다.


어설프게 출발한 올해 첫 캠핑은 그렇게 절반의 실패를 안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추위에 떨었다면 더욱더 슬픈 캠핑이 되었겠지요. 얼렁 민박집으로 피신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날이 많이 따뜻해지길 기다리거나 두꺼운 침낭이나 전기장판을 동원하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4월에는 좀 더 따뜻한 캠핑을 기대해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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