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아빠의 헝그리 라이딩

첫 우중 캠핑. 용문산 관광단지 야영장. 본문

주희아빠의 헝그리 캠핑

첫 우중 캠핑. 용문산 관광단지 야영장.

도림천 버섯돌이 2010. 6. 24. 00:18

2010년 6월 19~20일. 엄청난 비속에 멋진 추억 하나 추가.

기본 연합군이던 세발군에 친구 종만군(큰아들 동참) 추가. 요즘 백패킹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후배 성수군 추가. 이전 입파도 함께 했던 장과장님과 박과장님과 그의 친구분(강아지 동참). 마지막으로 회사 김차장님(두 아들 동참)까지 가세하셔서 제 캠핑상 가장 큰 연합군 탄생했습니다. 보너스로 저 건너쪽엔 세발군 회사 이사님도 계셨다는군요.


용문산 자연휴양림도 있다고 하는데 이번에 간 곳은 용문산 관광단지입니다.


* 용문산 관광단지

http://bit.ly/a0rkZX


처음입구에서 승용차 기준 주차료를 3,000원 받습니다. 이후 입장권을 다시 사야 관광단지에 들어 갈 수 있습니다.

어른 2,000원, 초등생 1,000원.

차는 주차장에 세우지 마시고 야영장에 갈 거라고 말하면 입장권 구입후 좀 더 들어 갈 수 있습니다. 용문산 랜드 근처에 차를 세우고 야영장까지 짐을 날라야 합니다. 짐 다 나르면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오라고 말씀은 하십니다만...


OO랜드 답게 바이킹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신나는 최신 유행곡을 메들리로 들려주는 고마운(?) 놀이기구입니다.

한사람만 타도 운행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회전목마. 하지만 웬지 돈주고 타기는 좀 아까워 보이는 놀이기구.(순전히 어른 생각)


급류타기입니다. 그나마 이게 제일 신나보이네요. 뒤로는 정말 불이라도 뿜을 듯한 청룡열차가 운행합니다.

범퍼카도 재미있어 보이네요.


오랫만에 세발군네 큰딸래미와 사촌이 함께 했군요.


저중에서 딱 하나만 고르라고 했습니다. 물론 급류타기죠. 하나씩 타면 애들 기준  3천원정도. 여러개 타실거라면 3개 이용권 7천원, 5개 이용권이 1만원 정도에 판매됩니다.


야영장은 용문산랜드에서 바로 이어집니다. 야영요금표가 보이네요. 다음날 아침 9시 정도에 받으러 오는데 저희는 텐트 크기 상관없이 그냥 개당 천원씩만 받아가시네요.


약간 걸어 올라가야 야영장이 나옵니다. 물론 가는 길도 다 야영지지만 너무 가까우면 좀 시끄럽습니다.

급류타기 옆이라서 물흐르는 소리에 마치 바닷가에 나와 있는 기분이 듭니다.


개수대입니다. 짬버리는 곳이 따로 없는 것은 좀 아쉽지만 물은 잘 나옵니다. 등은 있는데 밤에 불 안들어오네요.


화장실은 굉장히 깨끗합니다. 칸칸마다 휴지도 있고.


쓰레기통이 있어서 좋습니다. 특별히 쓰레기 봉지를 구입하지 않아도 분리 수거 잘 하고 버리면 됩니다.


이번에 새로 구입한 타프입니다. 저가형으로 가장 유명한 캠프타운 헥사 타프. HEXA TARP XL-300

왼쪽에 것은 제것인데 색이 Green/Beige. 오른쪽은 세발군의 것 Khaki/Mustard 입니다. 인터넷에서 보던 카타로그 사진하고는 확 다르게 느껴집니다. 무슨색 살까 고민하시는 분들은 비교해 보세요.

참고로 빅돔쓰는 세발군은 K/M 이 안맞고 G/B 이 맞다고 자꾸 제것과 바꾸자고 하네요. 버티는중.


얼마전 큰맘먹고 지른 세발군의 빅돔. 역시 이름 값 하더군요. 다만 잘 접어놓놔도 25kg 나 나가는 엄청난 짐덩어리.


저는 그냥 타프 아래 쟈칼텐트를 쳤습니다. 아무래도 비가 올 것 같아서.


반면 위쪽에 계시는 분들 살림 잠시 보면. 화로대에 그릴에 사이드 테이블까지. 의자도 손님용까지 준비.


지난번 구입한 캐슬. 야전침대 두개와 4폴딩 테이블 등이 있네요.


역시 애들 보는 일은 종만군이 잘 합니다. 열심히 놀아야 밤에 잘 자겠죠?


바로옆 개울가에서 송사리, 피래미도 잡고 놀고. 입구쪽으로 가면 좀 더 큰 물가도 있습니다.


이건..뭐.. 글세. 밤바야~ 도 아니고.


출출하길래 간단하게 짜파게티 먹어주고. 아 물론 애들은 전용밥 따로 먹습니다.


어둑어둑 밤이 찾아오자 이야기자리를 마련해 주시는 위쪽 텐트의 장과장님 일행.

여러팀이 모이니 조금씩 가져온 저녁거리가 다양하게 푸짐해집니다.

아랫집에 야삽빌려주고 얻어온 안심, 세발군의 특허 업진살 그외 새우, 조개, 고등어, 오징어 등...

종만과 성수에겐 짐 안가져오는 대신 저렴한 양주 한병씩 주문...하지만 역시 가장 인기는 소주..짱!!


근데 갑자기 폭우가 오기 시작합니다. 적당히 오는 것도 아니고 아주 대박입니다.


새것이라 그런지 다행히 물은 안샙니다. 이날 저녁, 새벽에 아주 강력하게 쏟아 부었습니다.

그럼에도 다행히 텐트까지는 물이 안들어 와서 편안하게 잘 수 있었습니다. 철수할때 보니 텐트 바닥이 좀 젖긴했네요. 방수포 있어서 다행.



타프에 떨어지는 비소리를 들으며 술한잔 기울이고 잠자리에 드는 것도 굉장히 낭만적이었습니다.

다만, 장비를 구축하거나 철수할때도 비가 온다면 많이 귀찮긴 합니다. (우비 있으면 그나마.)

새로탄 타프는 그럭저럭 비속에서는 쓸만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해가 쨍쨍 뜨는날 나머지 시험을 해봐야겠지요. 싸구려라고 너무 욕하지 마세요.
기본적으로 들어 있는 팩은 조만간 저도 바꾸게 될지도. 그리고 망치 없으면 치기 힘들더군요. 함께 들어 있는 플라스틱 망치는 그냥 장난감입니다.

빅돔 있으니 비와도 애들은 그냥 안에서 놀면 해결되더군요. 이래서 리빙쉘이 필요한가봐요.

용문산 야영지는 한 40동 정도 칠수 있다는데 그리 넓은 편은 아닙니다. 그리고 한밤중에는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자느라. 못봤지만.) 혹 술 떨어지면 입구쪽으로 나오면 매점 여러개 있습니다.

장마가 시작됐다는 기상청의 일기예보에도 꿋꿋하게 떠났던 용문산 캠핑. 나름 폭우속에서 좋은 추억을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함께 가신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언젠가 또 함께 할 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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