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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묘 벼룩시장. 기억속의 저편. 본문

주희랑민솔이랑

동묘 벼룩시장. 기억속의 저편.

도림천 버섯돌이 2010. 10. 10. 23:07

2010년 10월 9일 토요일


청계천 공사가 시작되어 황학동 벼룩시장이 없어지기 전에 한번 가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결국 시간에쫓겨 가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던중 누군가의 웹페이지에서 본 한 마디. 동묘 벼룩시장 - 중년들의 홍대...

* 동묘 벼룩시장 검색


동묘라고 하여 웬지 낯익기도 하고 모르겠기도 하고. 날씨 좋은 토요일 오후 가족과 함께 나들이 가봅니다.


1호선 동묘역에서 내려서 3번이나 4번 출구로 나와야 합니다. 출구가 보이길래 덥석 나오고 보니 2번 출구.

신기하게도 다시 지하철로 들어가서는 길 건너가는 방법을 못 찾겠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횡단 보도로 돌아서 겨우 건너갔습니다.


동묘 주변을 따라서 입구부터 각종 자판이 시작됩니다.



엄마는 무서워 하는 족제비(?) 목도리. 민솔이는 급 관심.

저런 그림은 하나 사고 싶은데.ㅎㅎ




자자 시대를 풍미했던 xbox 와 ps2 그 옆에는 진귀한 드림캐스트..

오래된 레코드판들도 많이 있군요.






이날 엄마의 관심은 단연 옷입니다. 한벌에 1천원부터 시작입니다.

민솔이는 이 옷에 꽂혔는지 20분정도 들고 엄마를 쫓아 다니니 나중에는 옷 가게 아저씨가 그냥 주십니다.

주희가 고른 것은 벼룩시장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노란공. 거금 천원이나..깨끗하고 새것같아서 사주기로.

동묘는 관우의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라고 합니다. 신기하군요. 서울 한복판에 관우의 사당이라니.

토스트 1천원. 이런건 꼭 먹어줘야 한다는.. 나름 맛 있습니다.

5천원으로 온가족이 만족스런 쇼핑을 마치고 동대문 방향으로 철수를 했습니다.



중년의 홍대라고 했으나 노년층이 압도록적으로 많고 외국인들도 많이 찾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자제품에 관심이 많았는데 무전기나 컴퓨터류는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서 살만한 것을 찾지 못했네요. 시간이 되면 다시 차근히 둘러봐야 할 듯.


주변을 둘러보다가 문득 기억에서 지워졌던 한 시절이 생각납니다. 웬지 낯설지 않은 이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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