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아빠의 헝그리 라이딩

종로에서 길을 잃다. 북촌 한옥마을. 본문

주희랑민솔이랑

종로에서 길을 잃다. 북촌 한옥마을.

도림천 버섯돌이 2010. 9. 25. 23:16
2010년 9월 25일 날씨좋은 토요일.

추석도 지나고 날씨가 좋아서 나들이 나가보기로 합니다.

차근차근 서울안 5 대궁을 돌아보기로 마음 먹은 기억이 나는군요. 이번에는 창경궁에 들려볼 계획입니다.

그리곤 별 생각없이 '안국역'에서 내리고 보니... 이런. 여기는 창경궁이 아니고 창덕궁이군요. (어쩐지 지난번에 와봤던 길이더라니 : 창덕궁 후원 방문기)

순간 헛갈리기 시작합니다. 창덕궁이랑 창경궁이랑 같은거였던가? 아닌걸로 아는데.


스마트폰 같은거 없습니다. 어렴풋이 기억에 창경궁 입구는 한참 더 걸어가야합니다. 게다가 폐장 한시간 전인 4시 30분에 입장 제한을 합니다. 얼마나 걸어가는지 가물가물해서 그냥 포기하기로 합니다.(지도 좀 보고 갈걸)

대신 안국역에서 나오면서 발견한 북촌 한옥마을이라는 곳으로 발길을 돌려봅니다. 사실 이곳이 유명한 곳인지 모르고 그냥 한옥 게스트 하우스 운영하는곳 정도로만 알고 갔습니다.

창덕궁 주차장을 지나서 북촌 마을로 올라가는 길목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몇 걸음만 더 올라가면 사진훨씬 잘나오는 포토죤이라는게 있군요.

바닥에 써진 북촌의 유래. 엄마, 아빠 읽으세요. 우리는 과자나 먹을라요.

오호라. 걷다보니 제법 근사한 집들이 나옵니다.

이제는 거의 사라져 가는 대중 목욕탕. 없어지기 전에 한번 가봐야 하는데. 참고로 신림동에도 있습니다.ㅎㅎ

역시나 게스트 하우스. 문짝 사진으로만 만족.

고풍스런 카페의 메뉴판.

이집도 웬지 VJ 특공대에서 본거같은데.

이것저것 고물(?)을 파는집. 골동품이라고 보기엔 좀..

그냥 발길 닿는대로 걸어봅니다. '좋은 카메라면 사진이 좀 더 잘 나올까' 하는 쓸데 없는 생각중.

언덕배기에서 만난 한류 스타 사진들. 역시나 일본 관광객이 많이 오는가 보군요.

이유는 알고 보니. 언덕위에 있는 '중앙고등학교'. 이곳에서 겨울연가를 촬영했다고 하는군요. 어쩐지, 아까 욘사마 사진 있을때 알아 봤어야 했어. 그나저나 겨울연가 하나 때문에 춘천, 남이섬, 중앙고등학교 까지 모두 유명한 관광자원이 되었군요.(원래도 유명하지만) 이제라도 찾아서 봐야하나.



일제시대 지어진 고딕 양식이며 순종황제의 장례식이 있던날 6.10 만세 운동을 주도한 곳이라고 합니다.


나와서 계속 헤메는중. 대체 멋진 한옥은 어디있는 것이야.

뭔가 잔뜩 써 있는데 하나도 못 본 거 같습니다.


나중에 치져서 내려오다가 발견한 북촌의 포인트. 이놈의 귀차니즘. 다음에 다시 오기로 다짐합니다.

낙원상가를 지나서 조금더 걷다보니.. 오호라..

이곳은 인사동입니다.



울릉도 호박엿.

대체 왜 인사동에서 옷을 떨이로 파는건지. 물론 여자분들에게 인기는 최곱니다.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지쳐서 전망 좋은 3층 주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해물파전과 생맥주 한잔.




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그냥 지나가리. 화장품 가게에 들린 세여자분이 모두 각각 다른 매니큐어를 열손가락에 다 바르고 나옵니다. 남자로서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그냥 놔두는 매장도 신기하고.


인사동 입구이자 출구. 이전 피맛골 골목이 있던 자리입니다. 한창 공사중인 모양입니다.


다음날 TV를 보는데 '1박 2일'에서 서울특집 코스중 하나로 '북촌 한옥마을'이 나오는군요. 아 이런. 북촌8경이라는게 있단말이지. 거의다 비슷하게 가 놓고서 좋은 경치들을 놓쳤네요.

미리 조금만 조사를 해보고 갔으면 이런 실수는 안하는 것인데요. 역시나 어딘가로 구경갈 때는 미리미리 공부를 하고 가야겠습니다. 아니면 이번 기회에 스마트폰을 구입을 해버려?

언젠가 심심한 주말이 되면 '겨울연가'나 쭈욱 봐야지. 대체 겨울연가 촬영지는 얼마나 더 튀어 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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