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아빠의 헝그리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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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랑민솔이랑

과천 서울랜드 종합 선물세트

도림천 버섯돌이 2010. 8. 9. 12:47
2010년 8월 8일 일요일 - 말복답게 무쟈게 뜨거움.


과천에 있는 서울랜드는 다들 아시죠? 연중 무휴. 주차료 4천원.

자유이용권 : 어른 - 3만원, 청소년 - 2만6천원, 어린이 2만3천원.


주희가 어렸을 때는 가끔 갔었는데 민솔이와는 많이 가보지 못 한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네식구가 신나는 마음으로 놀이공원으로..고고싱~


너무 뜨겁고 수영장에 갈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짐이 많아서 당연스레 코끼리 열차를 탔습니다.

민솔이 이때까지는 신났죠. 이 얼굴 표정 잘 기억해 두세요.

서울랜드 입구입니다. 말복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이런날 놀이공원에 오는게 정상은 아닌 듯.

이번에 가게된 이유인 대교에서 1만5천원에 판매한 패키지 이용권.

놀이기구 5가지를 탈 수 있는 빅5 + 수영장 이용권 + 식사 1끼 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여름특집 물총 교환권까지..

집에 숨겨 놓았던 비누방울 총도 가져왔습니다. 집에 가면 다시 회수해서 숨겨 놓아야지.

이런데 나와서 매번 사주는 것도 별로 안좋은 습관이죠.

물총 교환권으로 물총 4자루를 바꿨습니다. 바로옆에 수돗가도 마련해 놓았네요.

신나게 놀아볼까요.

첫코스로 찾아간 곳은 해적 다이빙쇼. 10m 나 되는 곳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눈앞에서 보면 정말 대단합니다.

안보신 분들은 꼭 보세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특히 엄마들이 좋아라 합니다. 젊은 근육질 총각들.

단, 공연시 여기저기서 갑자기 물을 뿌려대므로 전자기기 등은 젖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첫번째로 선택한 놀이기는 바이킹. 주희가 키가 130cm 가 넘었기 때문에 거의 모든 놀이 기구를 탈 수 있습니다.

민솔이는 이게 뭔지 아직 모르죠. 딱 110m 가 넘어서 함께 탑승했습니다.

저도 한 10년만에 타는 거라서 신났죠.

그런데 막상 타보니 장난이 아니군요. 중간에 끔찍하게 소리 지르는 것이 접니다.

내리고 나서 토나올라고 하네요. 이제는 다시는 안타기로.


민솔이는 탈때는 꿈적도 안하더니 내려서는 끝내 울음을 터뜨립니다. 6살 짜리가 타기에 적합한 놀이기구는 아니죠. 충격이 장난이 아니었는 듯.

민솔이도 달래줄 겸 천천히 움직이는 회전목마를 타봅니다.

그러나 아직 충격이 가시지 않은 민솔이. 멍~

그나마 미니 범퍼카를 타고서야 기분이 좀 풀리나 봅니다. 운전 잘하네요.

공원 중간중간에 저렇게 분무식으로 물을 뿌려주는 곳이 있습니다. 시원하고 좋습니다.

롯데리아에 들려서 식사 교환권으로 햄버거 2개를 교환했습니다.

환경 살리기 체험에 있는 신기한 모양의 자전거. 타기전 설명을 듣고 있네요.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 야외풀장!!

서울랜드는 파라솔과 테이블이 있군요. 오른쪽 구석으로 가면 돗자리용 솔밭도 있습니다. 다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제것 가본 수영장 중 최고 난민모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 끝에 보이는 워터 슬라이드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자자 신나는 물놀이 시작!

이제는 주희랑 민솔이만 둬도 잘 노네요. 애들이 크니 이게 좋습니다.

민솔이는 엄마 썬글라스 쓰고 럭셔리 모드로 헤엄치기.

열심히 놀아주다 지친 아빠는 해파리 모드로 변신합니다. 저 상태로 두시간쯤 떠 있었는듯.

그냥 떠다니기만 하면 됩니다. 가끔식 손으로 방향 바꿔서 시선은 애들쪽으로.

주희와 함께 워터 슬라이드를 한번 타보고서는 너무 재미 있어서 민솔이도 데리고 가서 함께 탑니다.

그러나 민솔이는 이번에도 이런건지 모르고 따라 올라갔다고 얘기합니다.

오른쪽 처음이 주희, 중간에 빙빙도는 민솔이, 마지막 육중한 무게로 안정되게 내려오는 아빠. 마지막 소리지르는 엄마.


두번째 패닉에 빠진 민솔이. 세상 믿을 사람 없다는 교훈을 얻은 듯.

남은 식권으로 돈까스 2개를 주문해서 맛있게 냠냠.

집에 가는길에 섭섭했는지 두사람이 다람쥐통에 올라탑니다. 저는 돈까스 토할까봐 안타고 지켜봤습니다.

집에 가는길을 붙잡은 화려한 공연. 이럴때는 어두워도 잘나오는 좋은 카메라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듭니다.


서울랜드에서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신나게 놀아본 적은 처음이네요.

작년에는 패키지 표 끊어 놓고 못 가서 섭섭했는데 올해는 아주 뽕을 뽑았습니다.

애들도 좋아했지만 엄마 아빠가 더욱 신난 하루였습니다.

다만, 수영장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자리 잡기가 힘들었습니다. 가려면 반드시 아침 일찍 가서 자리를 잡아야 할 듯.

한동안 민솔이에게 신뢰를 되찾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 하군요.

올여름 마지막 더위는 이렇게 흘러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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