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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여행기

잠시 다녀온 대만 오피스 방문기

도림천 버섯돌이 2010. 11. 22. 10:42
2010년 11월 16~20일

조용히 직장만 다닌지 어언 3년이 다되어 가는군요.

회사가 나름 글로벌이다 보니 맨날 영어로 괴롭히기만 했었는데, 이번엔 끝판왕을 만나게 해주려고 작정을 했는지 대만으로 출장을 오라고 합니다. 그것도 저 혼자. -_-;  아놔...

그와중에 여행사에서는 무슨 억한 심정인지 타이항공을 예약해 놓았군요.  덕분에 비행기 타로 갔는데 '코쿤캅' 하고 인사하더라는.

지난번 G20 생각해서 겁나 일찍 공항에 왔는데 이번에는 파리 날립니다. 또 공항에서 혼자 놀기 시작.


외국계 항공사는 모노레일을 타고 건너가 탑승동이라는 곳에서 탑승합니다. 인천 공항 몇번 와봤는데 이런거 있는줄은 몰랐네요.


조종하는 사람이 안뵈는걸로 봐선 무인 열차인 듯.


탑승동에도 똑같이 면세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살게 하나도 없는 저는 역시나 돌아 댕기기.

2층에 자그마한 한국문화박물관이 있습니다.





항공사 라운지가 있음에도 들어 갈 수 있는 회원카드가 하나도 없는 관계로.

대신 디비져 누울 수 있는 넓은 의자를 발견했습니다. 여기서 시간 죽이고 놀기로.


나름 늠늠한 모습의 타이항공. 쩝. (사실은 이사진은 귀국편)


담요 재질이 면이 아니라 나일롱 같습니다. 


타이항공이라 그런지 기내식이 태국식(?) 입니다. 오호라. 그래도 고추장하고 김치는 주는군요.


한국에서 올때 대만돈으로 환전을 안하고 달러로 해왔습니다. 두번 거치지만 이게 더 싸다고 하네요.

-> 공항에서 바꿀거면 그냥 직접 환전하는게 더 싼거 같습니다.

20만원쯤 바꿨는데 175달러..흠.


공항에서 환전한 대만돈. 20만원이 이걸로 바뀌었으니 1,000 위엔(?) 이 5만원쯤 못되는군요.


어찌어찌하여 도착한 호텔. 오호~ 좁은 일본 비즈니스 호텔정도 생각했는데 나름 넓고 깨끗하고 좋습니다.


타지에서의 심심한 밤. 맥주 한잔으로 달래봅니다. 호텔 냉장고에 들은거 너무 비싸길래 밖에 나가서 편의점 가서 사온 것.


아침밥도 주고. 흐흐흐.


다음날 아침 힘차게 사무실로 출근해 봅니다. 사무실 앞 작은 사당(?)


나름 선별해본 대만스러운 사진들...





대만사람들이 즐겨먹는다는 소고기 들어간 라면(?). 고기가 있어서인지 제 입맛에는 괜찮은 듯. 싸고 맛있습니다. 고기봐라..우와.


식사후 밀크티 한잔. 독특하게 모든 음료수들에 뚜껑을 막아줍니다. 나름 괜찮은 듯. 개구리알 같은 곤약같은게 잔뜩 들은 음료수도 맛남.


저녁이 되어서 대만에 계신 한국 개발자분을 만나기 위해 전철을 타고 이동해봅니다. 이게 전철표.

탈때는 삑 대고, 내릴때는 동전처럼 쏘옥 넣습니다.


신기한 대만 지하철. 선반이 없고 의자 모양이 저렇고 지하철 칸 사이에 문이 없는게 특징.


함께 만나서 자전거 타고 강변을 달려서 비탄 다리도 구경하고 맛있는 만두고 먹고 했는데, 비오는거 같아서 카메라를 안가져가서리...흑

집에 자전거 놓고 다시 나온 작은 야시장.






이튿날 또 꼬셔서 함께 한국 식당으로 고고싱. 이번엔 삼겹살에 소주 한잔.


보너스로 근처 단공원에서 맥주 한잔더 하면서 많은 얘기 들었습니다.


마지막날. 호텔 근처의 전자 상가. 유명하다고 해서 갔는데, 아침 10시에 연다고 합니다. 이때 시각 9시.


메인보드의 나라 대만다운 전시물. 컴터 기판들입니다.


근처 후아산 1914 - 예술공원인가 봅니다. 근데 분위기는 딱 선유도입니다.





선유도에도 이런 친구들 많죠. 여기도 덕후스러운 친구들이 어여쁜 모델 앞에 놓고 연신 카메라를 누루고 있네요.

저도 꿀리지 않고 동참해봅니다.



때마침 세계 다트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 참가자도 있던데 얼굴은 못 봤네요.



오토바이와 매연.. 회색 빛 건물들..



여행으로 가는 것과 출장으로 가는 것은 확실히 차이가 나는군요. 낮에는 거의 사무실에만 붙어 있으니 한국인지 대만인지 구분도 안가고. 함께 밥먹으러 가서 사진 찍기도 민망하고.

대만친구들은 별로 술을 안 좋아하는지 한두잔쯤 마시면 집에 가버리고. (나랑 놀기 싫었던가. 한국 왔을 때 그리 먹여놨더만.)

대만 사무실 자판기에서 뽑아온 우육탕 사발면. 스프에서 두터운 고기가 툭하고 나올 때는 정말 감동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가짜 고기 얇디 얇은건 정말 비교할 수가 없음. 다른건 몰라도 사발면은 대만 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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