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아빠의 헝그리 라이딩

주희와 함께 하는 도쿄 여행 I - 출발. 지브리 스튜디오. 본문

주희랑민솔이랑

주희와 함께 하는 도쿄 여행 I - 출발. 지브리 스튜디오.

도림천 버섯돌이 2010. 11. 9. 16:14

2010년 11월 4일 (목) 1일차.

새벽 6시. 꾸려 놓은 짐을 챙겨 가지고 드디어 출발을 합니다. 과연 잘 다녀올 수 있을까. 걱정반 기대반.

다행히 신림역 사거리에서 출발하는 공항버스가 있습니다. 8번출구 6003번.


공항에 8시 정도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셀프 체크인기로 가서 발권을 받습니다. 여기까지는 비교적 쉽네요.

셀프 발권기가 공용이다 보니 표가 이쁘게 생기진 않았군요. 그리고 나서 짐 붙이러 가니 일본 단체관광객들 줄이 엄청 길군요. 한 30분 기다려서 짐 붙이고.

10시 비행기라서 시간이 있을 줄 알았는데 마침 G20 인지 뭔지 공항 보안이 올라갔다고 해서 출국장에 줄이 디따 길군요.

한시간은 기다려서 통과 한듯.

주희는 비행기를 처음 타봅니다. 자 출발하기전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오호. 드디어 진짜 고고싱이다. 구름위를 날으는 비행기닷.

비행의 또다른 즐거움. 드디어 기다리던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종류도 한가지 뿐이고 맛은 먹어본중 최악이더군요. 주희는 빵만 겨우 먹고 나머지는 제가 고추장 달라고 해서 다 먹어버렸습니다. 맛없을 땐 고추장 필수!!!

팁 하나. 저는 요즘 음료수 대신 무조건 캔맥주 달라고 합니다. 두캔정도 먹으면 배부르고 딱 좋은 듯. 알딸딸.

2시간 남짓 비행을 하고 나리타 공항에 내릴 준비를 합니다.

본격적으로 출현하는 일본어 간판들. 그나마 한글도 있어서 안심. 과연 첫번째 목표까지 잘 찾아 갈 수 있을까.

오전 6시 기상. 1시간 30분 공항버스. 2시간 비행기. 1시간 10분 지하철. 또 30분 지하철. 환승해서 지하철. 그리고 우리의 첫번째 목표인 지브리 스튜디오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시간이 오후 4시 였으니까. 출발한지 10시간만에 처음으로 한숨 돌려 봅니다. 시간이 촉박해서 숙소에도 못 들린터라 커다란 짐가방도 아직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지브리 스튜디오, 혹은 지브리 박물관은 '미래소년 코난'으로 유명한 '미아쟈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와 작업실 등을 만들어 놓은 곳입니다.(실제 작업도 여기서 하는지는 미지수?)


예쁘게 생긴 지브리스튜디오행 버스.

지브리 스튜디오 표는 국내에서도 예매할 수 있지만, 너무 일찍 마감되거니와 날짜를 마음대로 정하기가 힘듭니다. 국내예약사이트 http://ghibli.ktbtour.co.kr/

저는 출발 이틀전 인터넷을 통해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지불과 금액은 로손 편의점에서 로삐라는 기계를 통해야 합니다. 일본어로 예매하기 http://junistars.blog.me/40103005069


지브리 박물관 입구. 이후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기 때문에 사진이 없습니다.

그리고 입장후 짐가방은 따로 보관해 줍니다. 교환 번호표 주네요.


박물관 위층으로 나오면 있는 거신병. 이곳은 유일하게 자유롭게 사진 찍을 수 있는 곳.

(이친구 천공의섬 라퓨타에 나오죠. 그외에도 아는만큼 보입니다. 반대인가? 애니 본만큼 압니다.)



박물관 외부. 식당들이 있어서 쉬면서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냥 가져간 뿌셔뿌셔 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내부 사진은 알려진게 별로 없어서 만화 몇장 있는가 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만화 영화의 원리부터 시작해서 만화를 만드는 과정과 필름으로 돌아가는 영사기들이 너무나도 잘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미아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전시도 볼만하고요.

이렇게 해서 첫날 목표를 무사히 마치고 신주쿠에서 한정거장 위치에 있는 신오쿠보 역의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어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고 간 곳이라서 한국분이 하시는줄 알았는데 일본인 노부부께서 운영하시는군요. 두분 다 매우 친절하십니다.

내일은 디즈니랜드에 가려고 했기 때문에 티켓을 예매하러 신주쿠 시내로 나왔습니다. 한시간이나 헤매어서 티켓샵을 찾았는데 아쉽게도 어린이용 티켓은 거기서 판매를 하지 않는 다는군요. 근처 뭔 백화점에서 판다나. 하지만 8시가 다되어서 티켓 예매는 포기.

신주쿠 시내의 가장 명물(게다가 무료!)인 도쿄도청에 올라가 야경을 감상해 봅니다. 하지만 야경은 서울 시내가 최고 인 듯.(빨간 십자가 무리가 최고죠.)

별다른거 사주진 못하고 기념 스템프로 위로를 해봅니다.

첫날 임에도 불구하고 신주쿠에서 너무 헤매서 다리가 아프군요. 주희에게 일본 돈을 보여주며 앞으로 잘 살아보자고 얘기하는 중.

이렇게 시작된 주희와의 도쿄 여행은 다행히도 무사히 하루를 넘기는 군요.

지브리 스튜디오는 정말 가볼만 했습니다. 주희도 좋아하고, 저도 좋아하고.

앞으로 4일동안 무사히 여행을 마치기를 기원하며.


이건 다음날 아침 숙소앞 사진.


ps. 신주쿠 전철역에서 처음으로 용기내어 말걸었던 처자가 하필이면 한국 사람이었다니... 역시 한국 언니가 이쁘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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