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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IT 이야기

쉬어가는 페이지. 트위터 이야기.

도림천 버섯돌이 2010. 6. 22. 10:27
2010년 6월 22일.

트위터에 입문한지 그래 오래는 아니지만 문득 지금까지의 트위터 사용기를 정리해 본다.
(혼잣말 위주로 썼기 때문에 반말임에 양해의 말씀 드립니다.)

* 트위터가 뭐지?
1. 작년 5월 어느날인가 트위터라는 녀석을 접했다. 영어로된 사이트임에도 어렵사리 찾아들어가 가입 및 첫글 포스팅을 마치고 이 대체 뭐인가 하면서 고민하고 있었다.

1. 무슨 내용을 쓰지?
What’s happening?
-> I'm writing a twit...

이건 정말 트위터가 처음인 분이 확실하다. 하우두 유두? 아임 파인 땡큐 엔드 유.. 이후 처음 영어로 쓰려니 갑갑하다. 그냥 부담없이 한글로 써도 된다. 그럼 뭘 쓰지?
보통은 '트위터 처음입니다. 호호호' 혹은 자신이 알고 있는 유명한 문구를 옮겨 본다. 웬지 그럴 듯해 보이지 않는가?
 
이쯤에서 본인의 트위터 첫 타임라인까지 돌아가서 보니..

#3 "(나중에) 살아남으려 하지 말고, 지금 살아라~" -청안스님 ( Don't try to survive, just live now. )     6/ 2 10:41:06 2009  via web
#2 이것 역시 친구가 많아야 재미 있는 것이군요. Ïõî 5/18 17:53:32 2009 via web
#1 이거 대체 어디다 뭘 적어야 하는거지? 3:30 PM May 14th, 2009 via web

헙. 영어까지 섞여 있다..ㅋ

1. 트위터는 라디오다?
트위터는 일반 게시글과 달리 실시간성이 강조된다. 즉, 지금을 놓치면 별로 의미가 없게되는 것.
지금은 각종 툴이 좋아져서 어느 글에 리트윗을 했는지 표시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도 웹에서는 어느글에 대한 답글인지 보여주지 않는다.
너무 오래된 글에는 미련을 갖지 말자. 그래서 수정 기능도 없나보다.
검색도 최근 것에서만 찾아주는 듯. 반대로 이는 검색엔진의 인기키워드 보다도 빠르게 최근 이슈를 알 수도 있다는 뜻이 된다.

1. 어디까지 나를 공개하고 어디까지 비공개로 할 것인가?
사실 나에게 관심 갖는 사람은 별도 없다. 그럼에도 관심을 갖는다면 많은 것을 알아낼 수도 있다.
너무 중요한 내용은 알리지 말자. 사소한 것과 중요한 것은 다르다.
미국에선 며칠간 휴가 간다고 신나게 자랑했더니 휴가후 도둑이 싹 쓸어간 경우도 있다.


* 팔로잉/ 팔로워

1.인기인을 팔로잉 해야할까?
트위터를 입문하면 누구나 먼저 추천 받게 되는. 이외수, 김주하, 김제동, 박중훈 등...
이분들은 팔로워도 많고 글의 내용도 알차고 재밌는 편이어서 많이들 친구를 걸게 되는데.
가끔은 내 멘션에 반응을 보이거나 RT 를 해주시고 하시니.. 웬지 나랑 친한 사이가 된거 같기도 하고.
섭섭하겠지만 둘이 마주보며 소주한잔 한 사이가 아니라면 그는 나를 아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좋은 글들이 많으니 친구하는 것은 자유. 본인은 걍 주소치고 들어가서 읽는다.

1. Following/ Follower 수에 연연하지 않기?
(영어로 써본 것은 순전히 팔로잉/팔로워가 발음도 이상하고 써놓고도 헛갈린다. 나만 그런가?)

그럼에도 팔로워가 많은 것은 부러워 보인다.
그렇다고 무작정 팔로잉을 많이 걸기도 부담스럽고 귀찮고. - 항간에 자동으로 팔로잉 해주는 프로그램 사용했다가 엄청난 팔로잉 위력에 계정 정지 먹은 분들이 계시다는 후문이..
누군가 내글을 읽어주길 원한다면 나 역시 그들의 말을 들어줘야 한다.(본인이 유명인이 아니라면.)
참고로 팔로잉/워 가 10명, 100명, 1,000명대냐에 따라서 트위터의 사용방법이나 대처 방법들이 달라진다.
친구들이 100명 이내일때는 한사람 한사람이 소중하지만 그 이상이 되면 디씨나 클리앙의 자유게시판 분위기가 나타난다. 주제도 다양해지고 도배하는 사람이 많아서 반드시 별도의 리스트로 관리를 해야 한다.

1. 사진보고 팔로잉 하기?
무시할 수 없다. 덜렁 파랑새 있는 사람보다는 이쁜언니 사진이 확실히 팔로잉률이 높다.
혹은 아무것도 안하고 프로필 사진만으로 100~1,000명 대의 팔로워가 생기기도 한다.
이런 경우 역시나 괜히 팔로잉 하기 싫다. (그래도 가끔 들어가서 읽어 본다. 사진도 보고.ㅎㅎ)

1. 이쁜언니가 내게 팔로잉을?
주로 트위터에 처음 입문하는 여성분들이 샤방한 프로필 사진 걸어 놓고 여기저기 인사하고 돌아 다니며 애교있게 맞팔을 요청한다. '호호호, 저 오늘 트위터 처음이에요. 팔로잉 해주세요!'
친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모르는 분이 팔로잉 해주다니.

1. 팔로잉해서 맞팔 해줬더니 끊어버려?
그러다가 어느덧 트위터에 친구가 가득차고 정신 좀 차린후엔 자신에게 @mention 하지 않은 친구들은 싹 지워 버린다. 뭥미. 자기도 이제 연애인이 되었나.

1. 맞팔 안해준다고 성질을?
본인은 팔로워가 많지도 않지만 그 와중에 주제가 너무 다른 분들은 팔로잉을 자제하는 편이다. 그분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이슈가 본인에게는 약간 관심 밖일 수도 있는 것을. 24시간 본인의 관심사로 가득채운 트윗을 내가 꼭 봐야 하는 것일까. 팔로잉은 감사하지만 남에게 맞팔을 강요하지는 말자. 가끔씩 들려서 글을 읽다가 맘에 드는 글을 만나면 언젠가 나도 맞팔을 할지도 모르니.

1. @멘션 확인하기
본인처럼 팔로잉 하지 않은 사람의 글을 자주 읽는 것을 아는 것인지 @multitab 멘션을 통해 나에게 말을 거시는 분도 심심찮게 계신다. 혹은 다른이에게서 RT 된 글을 보고서 나에게 답장을 주기도 하고.
가끔씩은 @아이디 버튼을 눌러서 누가 나에게 좋은 정보를 말해주고 있는 않은지 놓치지 않도록 하자.
누군가 나에게 지속적인 멘션을 날려준다면 흔쾌히 팔로워해 드리자.

1. 언팔하면 괜히 미안해서
관심 있어서 팔로우 했는데 너무 심하게 도배를 하거나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느껴지는 경우..
미안해하지 말고 언팔을 선택하자. 물론 상대방의 팔로워 수가 10명 이내인 경우는 인간적으로 약간은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 상처받는다.

 
* RT 의 폐해..
1. 광고 RT 는 이제 안할렵니다.
몇번 응모해 보긴했는데. 이젠 트위터 인구가 늘어나서 확률도 점점 줄어들고. 괜히 응모할때만 팔로잉 했다가 끝나고 끊기도 귀찮고. 공짜 광고판 되는 기분 들어서 이제 광고 RT 는 안하려 한다.

1. 본인의 글은 없고 계속 RT 만 하시는 분들. 이젠 전문 블로거에 이어 전문 알티어(RTer?) 가 생긴걸까? 이미 신조어가 있을지도...

1. 도와주세요. RT 남발 우려
그 의도와 결과는 절대적으로 존중한다. 분명 좋은 일이다.
헌혈증 급구. 잃어버린 물건 찾아주세요. 어디에 누구 너무 어려워요.
하지만 아마도 첫 사례가 아닌이상 계속되는 Help RT 에는 더이상 사람들이 반응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이슈되기전에 덕 본사람들이라면 다행인 듯.
김주하가 RT 하면 도와주고 내가 도와주세요 할땐 아무도 반응 안해줘서 이런 것은 결코 아니지 않다(?).

1. 같은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을 모아서 list 든 #해쉬_ 든 검색으로 사람들을 구분해 놓았는데. 죄다 같은 RT 로만 채우고 있으니 계속 같은 글만 보인다. RT 적당히 하기로..


* 사실무근/ 유언비어, 더불어 마녀사냥.
1. 인터넷에서의 가장 문제중에 하나. 확인되지 않은 RT 의 배포는 매우 위험하다.
굳이 무슨 짜라시니 OO뉴스니 하면서 들먹이지 않아도 공신력 있는 사이트의 기사 내용도 검증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개인의, 그것도 사실 누군지도 잘 모르는 사람의 글을 RT 할때는 한번 쯤 더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1. 트위터에서 혼자 바보되어 다구리 당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등장하는 듯.
정치적 성향이 다를 수도 있고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도 있다. IT 전문가일수도 있고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일 수도 있다.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숫하게 싸워오던 그 전철을 트위터에서도 또 밟아야 하는 것일까. 그냥 인정해 주면 안되는 것일까?

더불어 노이즈 마켓팅이 아니라면 유명한 사람과는 싸우지 말자. 독한 강심장이 아니라면 인터넷을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 혹은 이제 당신도 유명인? ㅎㅎ


* 트위터 활용?
1. 아이폰? 스마트폰?
역시나 실시간성을 활용하려면 지금 일어 나고 있는 뭔가를 올려야 재밌겠지. 그러기 위해서는 사무실 pc 앞이 아닌 나랑 붙어 있는 녀석이어야 좋은데.
아쉽게도 본인은 아직 아이폰이나 인터넷 되는 스마트폰이 없어서리. 아쉬운대로 아이팟터치로 WIFI 를 찾아 다니며 전전 긍긍하는 중이다.
강남역 사거리에서 '이승기' 게릴라 데이트를 만났는데 그 다음날 포스팅 하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1. Twitpic 등에 사진 올리기
근데 이게 글만 올린다고 재미 있는게 아니라. 역시나 사진이 한장이 들어가 줘야 현장성과 사실성을 생생히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
맛깔스러운 불위의 갈비 사진, 멋진 캠핑장 풍경, 아리따운 여성분들의 사진 등..
근데 이거 하려면 이번엔 카메라 달린 아이폰이나 스마트폰이 필요하네..젠장.
요즘 쓰는 편법은 옆에 계신분한테 사진 찍어서 트윗에 올려 달라고 부탁한뒤. 나는 그냥 리트윗 하는 방법으로 아쉬움을 달래는 중.

1. foursquare.com 는 좀 애매한 컨텐츠?
장소를 찾아가며 먼저 등록하거나 함께 기록하는 재미가 솔솔한 어플인데. 문제는 내용중 함께 기록되는 지도.
'정말 예쁜 언니들이 많은 커피집' 이라는 제목에 혹해서 클릭했는데 나오는 것은 언니들 사진이 아니라 커피숍 좌표가 나온다면. 이건 정말 대략난감..
그래서 본인은 foursquare.com 를 하긴 하되 트위터와 연동은 안하는 편이다.
사실 터치로는 gps 도 안되서 나중에 꼭 좌표 보정해 주는 수고도 있고.

1. 블로그 연동
시간의 흐름에 영향이 적고 역시나 많은 양의 글과 그림을 위해서는 블로그에 글을 써야 하는데.
이때 그냥 써놓고 넋 놓고 있으면 알아서 구경하는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이걸 유료광고를 할 수도 없고. 사실 그만한 컨텐츠는 아닌 듯 하고.
열심히 트위터에 자랑을 해보자. 뭔가 재미있을 것 같은 제목과 블로그 링크를 함께..
우연인지 모르나 본인이 트윗을 시작한 시점에서 현재 블로그도 함께 관리를 시작했다.

캠핑 가기전 분위기 띄우는 트윗 하나, 캠핑중 염장질 둘(근데 본인은 안된다.), 무사히 다녀와서 셋,
블로그에 사진과 내용을 멋지게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자랑질 마무리..

아, 또하나. 트위터 본인 프로필란에..이것저것 설명도 좋지만 본인 블로그 하나 걸려 있으면 남들이 나를 아는데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오~ 이친구 블로그도 있네.. -_-;


계속 작성중...
* 검색 활용하기.


* 미리 결론 하나..
팔로워가려가면서 팔로잉하면 1년이 지나도 친구 안 늘어난다. 
Sungbum Park(박성범)multitab582 tweets
62 Following 77 Followers 9 Listed

* 다양하고 큰 트위터의 시스템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다양한 친구들이 필요할 듯 하다.
아는 사람만 팔로잉 하지 말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팔로잉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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