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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 자전거 이야기

자전거 이야기 1- 만남

도림천 버섯돌이 2022. 5. 25. 22:42

입문 - 2021년 10월 4일 ~2021년 12월 5일

딱히 자전거를 타려는 계획이 있던 것은 아닙니다. 사실 (자전거 타기) 며칠전만 해도 밀린 관악산 등산로 정리해야해서 안가본 코스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기본 등산로 + 무전기 교신 가능 장소 파악 등등..

어느날 갑자기 처남이 타던 자전거를 타라고 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메리다의 MTB 인 SPEED 70 인데 상태만 봐서는 몇번 안탄 매우 깨끗한 상태였습니다.


2021년 10월 4일 첫 출정...

10년전쯤에 주희가 어딘가에서 상품으로 받아왔던 철TB 를 타고 한강에 가본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도림천을 따라서 한강에 가보기로 합니다.
'까짓거 뭐 얼마나 걸리겠어. 한강 가면 편의점에서 시원한 음료수 사마시면 되겠지...' 하고서 물도 한병 챙기지 않고 호기롭게 출발을 했습니다.

한강 편의점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다 죽어서 쓰러져 가는 상태였습니다. 그나마 치킨 한조각과 쏘시지 그리고 음료수를 마시고 에너지를 보충하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따릉이 자전거보다도 느리고 심지어 조깅하는 사람들이 저를 앞질러 갑니다. 엉덩이가(사실 X꼬) 너무 아파서 안장에 앉아 있을 수가 없어 삐딱하게 엉덩이 살을 기울여 올려타고 살살 굴려가면서 집으로 왔습니다.

설상가상 집에 오는길에 비까지 내립니다. 쫄딱 젖은 상태로 집에 도착해서는 뻗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오후 2시에 나갔는데 집에 도착하니 오후 6시 20분 입니다. 거리 30km. 총 소요시간 4시간 20분. 아래 주행시간만 3시간 50분. 그날밤 자전거 도로 가져다 줄까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기록은 등산할 때 사용하던 '산길샘' 을 그냥 이용하였습니다. GPS 기록용.

호기롭게 출발한지 얼마 안된 상태. 앗사 신난다~


도착쯤엔 거의 정신과 체력이 다 나가 있는 상태.

 



2021년 10월 24일.

한번 더 같은 코스인 'GS25 한강 양화3호점' 까지 도전합니다.

페이스북에서 자전거 소식을 본 친구녀석들이 '코로나' 라 얼굴도 못 봤는데 이참에 얼굴이나 보자고 나왔네요. 그들의 자전거는 '로드'. 이제서야 구분이 되지만 카본 소재의 자전거들이었군요. 만나서 수다떠느라 사진도 한장 없음.

이번엔 총 시간은 4시간까지는 안 걸린듯 하고 산길샘에 기록된 주행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네요.
우리의 만남의 장소 'GS25 한강 양화3호점'...


아무래도 자전거 세우는 받침대(킥 스탠드)가 없어서 불편합니다. 그냥 튼튼해 뵈는 것으로 하나 샀습니다. 



2021년 11월 6일
오늘도 같은 곳으로 향합니다. 30km. 휴게시간은 제외하고 2시간 쯤 걸리는군요.
자전거 거치대인 킥스탠드 달았다고 친구녀석에게 한소리 들었습니다. 뭐 산에 갈것도 아니고, 세우기 편하면 장땡이지.


2021년 11월 14일
컨디션이 별로인 듯 해서 '도림천 합수부' 까지만 갔다가 돌아옵니다. 약 15km. 휴식시간 제외 주행시간만 1시간 6분이네요.


2021년 11월 28일
사실 이날은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갈림길이 있는 것을 모르고 그냥 아무데로나 갔더니... 한강공원 안나오고 뭔가 이상해서 중간에서 되돌아 왔습니다. 거리는약 36km. 2시간 40분.

 

추워서 털옷을 껴입고 갔는데 옷에 날벌레들이 엄청나게 많이 끼어 있더군요. 귀엽기는 한데(?) 다음부터는 이 옷은 입으면 안될 듯.

국회의사당 보이면 여기서 우측으로 가야 '여의도 한강 공원' 방향이었네요. 저는 왼쪽으로 가서 한적한 자전거 길로...



2021년 12월 5일
다시 여의도 한강공원에 도전하는 날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자전거를 바꾸어 봅니다. 과연 내가 문제인지 내 자전거가 문제인지.
어찌어찌하여 여의도 한강공원까지는 도착을 하였습니다. 따릉이를 타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내 체력이 저질이 맞는 것으로 결론을...
그래도 한강에서 맛있는 끌인 라면도 먹고. 집에 갈때는 그냥 따릉이는 버리고(반납소에 반납) 버스 타고 가면 됩니다. 홀가분... 편도 20km. 시간은 1시간 18분 정도.

 

 


이번엔 카카오네비를 사용해 봤습니다. GPS 경로, 시간만 나오는 산길샘에 비해서는 약간 더 정보들이 나오는게 이뻐 보입니다.


이후는 날씨가 너무 추워져서 자전거는 잠시 쉬기로 합니다. 겨울에는 뭐든 위험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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