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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아빠의 헝그리 캠핑

빗속의 생존 캠프 - 2년차

도림천 버섯돌이 2010. 10. 4. 11:12
2010년 10월 2~3일

망우청소년수련관에서 주최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1박2일 생존캠프' 에 다녀왔습니다.

* 망우 청소년수련관 - 캠프,수련활동 > 공공프로그램
http://www.in7942.or.kr/

* 작년 인트로 재사용 - 생존 캠프 1년차 보기 - http://multitab.tistory.com/47

강인한 청소년들의 몸과 마음을 만들고저 1박 2일간 산속에 고립후 식량과 물을 일절 제공하지 않고 은신처마련, 식수 마련, 불붙이기, 생고기 먹기 등의 체험 등을 한다면 아마도 특수부대 캠프가 되어 버리겠지요.


위의 저런것을 상상하셨다면 영화를 너무 많이 보신 것이고요. 다행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진행이 됩니다.
고양시 '한국스카우트연맹' 중앙수련원에서 이루어 졌습니다.
http://www.scout.or.kr/trainingcenter/index.asp



딱 1년만에 다시 온 스카우트연맹 중앙훈련원. 그런데 웬걸. 집떠나서부터 계속 비가 내립니다.
올 여름/가을은 정말 비만 기억날 듯.

저희가 약간 늦게 도착한 관계로 도착하자마자 도시락부터 먹습니다. 도시락은 주최측에서 제공.

비는 오지만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우의를 입습니다. 우의도 주최측 제공.

단체로 가족 우의샷. 1회용 우의 처음 입어본 듯.

참고로 대장님은 작년 그분 그대로. 저희 가족 기억하시더군요. 먼저 아는척 해주셔서 방가방가.
빗속에서 교육되는 텐트치기. 콜맨 텐트인데 맘에 들더군요.

찍고 나서 웬 쓰레기 봉지인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민솔이가 바닥링 연결하고 있는 모습.

텐트 마무리하고 기념샷. 부제; 나는 니가 지난 여름에 한일을 알고 있다(?).
이텐트는 다시 접어 넣었습니다. 잠자는 용도로는 다른쪽에 물 잘빠지는데 쳐진 기존 텐트를 이용했습니다.

그다음은 비 안 맞는 큰천막 아래서. 매듭법 교육 진행. 역시나 콜맨 가스 랜턴. 밝기 죽임.

그날 배운 매듭중 가장 쓸모 있는 보울라인 매듭. 좀 이상한거 같기도 하고. 좀더 자세한 해설 링크.

교육이 끝나고 삼겹살 파티가 열렸습니다. 요즘 비싸서 구경하기 힘든 야채 모음.

숯불에다가 삼겹살 굽는게 호락호락한 일은 아니죠. 요리조리 떨어지는 기름 피해가면서.

다같이 모여서 맛있게 얌얌.

작년에는 모닥불을 피워서 밤에 지루하지가 않았는데, 이번에는 비도 오고. 다들 일찍 텐트로 철수합니다.
혹시나 하고 가져온 가스 등. 여전히 텐트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것도 갈수록 많이.

심심할까 하고 가져온 소주 일병과 저녁에 남긴 도시락 하나로 간단하게 하루를 강평해 봅니다.

가스등에 쥐포 구워 먹기. 이거 꼭 해보고 싶었는데. ㅎㅎ 다만 램프꼭대기가 좀 지저분해 지는게 단점.
비가 많이 와서 혹시라도 텐트에 비가 들어올까봐 노심초사하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밤새 빗소리에 자다깨다를 반복했지만 다행히도 별 피해 없이 아침이 밝았습니다. 비도 그치고 상쾌한 아침.


아침준비 중. 슈퍼에서 사간 부대찌게 셋트 끓이기.

이번에 가까웠던 화장실. 상태는 나름 깨끗한 중급. 남자 화장실 옆으로 샤워가 가능해 보이긴 합니다.

베이스 캠프인 큰천막.

다음날 오전 교육으로 불피우기를 배웁니다. 불이 붙기 쉬운 마른풀들이 좋습니다.
교육상 좀 더 잘 붙는 솜으로.

마른 낙엽부터 잔가지, 큰가지 까지 나열해 가면서 설명을 해주시는 대장님.

각 가족별로 실습하기.

처음에는 파이어스타터(부싯돌)로 불꽃 튀기는 연습을 어느정도 한뒤에.


마른 낙엽과 잔가지 등으로 모아서 겨우겨우 불 붙이기에 성공합니다. 아쉽게도 이 불은 그냥 꺼지게 둬야만 했다는.

그다음으로 이어진 식수 얻기.
땅파고 컵 넣고, 주변에 풀 넣고. 비닐로 잘 덮고 가운데 돌 얹혀주기. 이번엔 주희랑 민솔이랑 둘이만 작업했습니다.

점심에는 아침 남은 부대찌개가 라면으로 변신중. 치즈도 한장 넣고..아싸.

텐트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 주희와 민솔이.

다음으로 가족간 레크리에이션입니다. 종목은 초단순. 1박2일에 나왔던 PET병 뚜껑 멀리 보내기.
그런데 이거 생각보다 어렵군요.

아쉽게도 이 게임에서는 우리 가족은 꼴등을 했습니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그다음 이어진 보물찾기에서 1등으로 보물 발견. 전체 순위 2등으로 1만원어치 문화상품권 획득. 올해도 빈손으로 돌아오지 않는 행운을...

마지막으로 시청각실로 이동해서 'Man vs Wild' 라는 디스커버리 채널의 영상을 한편 시청했습니다.
'베어 그릴스' 라는 양반인데 몸뚱아리 하나 믿고 정글에 들어가서 지독하게 살아 남는 기술들을 보여줍니다. 매우 인상 깊었던 비됴. (가지고 간 준비물. 수통, 칼, 부싯돌)
이 친구 가지고 다니는 칼하고 수통은 참 마음에 들더군요.


* Bear Grylls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sm=osd&ie=UTF-8&query=Bear+Grylls

마지막으로 이번에 참가한 가족들과 함께 단체 사진 찰칵.

운 좋게 작년에 한번 다녀온 뒤 색시가 끈질기게 전화로 신청하여 올해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이젠 다른분들을 위해 그만 신청해야겠지요.
망우 청소년 수련원에서 텐트, 침낭, 코펠 등 캠핑도구 일체를 지원해 주기 때문에 준비물도 매우 간단했습니다. 다만 다른 식구분들과 대화가 별로 없었다는게 약간 아쉽기는 하고요.
역시나 밤에는 불을 피우고 놀았어야 하는데, 비도 많이 오고 해서 어쩔 수 없었네요. 하지만 가족끼리 빗소리 들어가며 운치(?) 있는 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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