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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아빠의 헝그리 캠핑

가족과 함께하는 1박2일 청소년 생존캠프

도림천 버섯돌이 2009. 10. 18. 20:44
10월 17~18일

망우청소년수련관에서 주최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1박2일 청소년 생존캠프' 에 다녀왔습니다.

* 망우 청소년수련관 - 캠프,수련활동 > 공공프로그램
http://www.in7942.or.kr/

강인한 청소년들의 몸과 마음을 만들고저 1박 2일간 산속에 고립후 식량과 물을 일절 제공하지 않고 은신처마련, 식수 마련, 불붙이기, 생고기 먹기 등의 체험 등을 한다면 아마도 특수부대 캠프가 되어 버리겠지요.


위의 저런것을 상상하셨다면 영화를 너무 많이 보신 것이고요. 다행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진행이 됩니다.
고양시 '한국스카우트연맹' 중앙수련원에서 이루어 졌습니다.
http://www.scout.or.kr/trainingcenter/index.asp


청소년을(초등~고등학교생) 포함하는 5가족들이 초대되었습니다. 간단한 오리엔테이션 진행후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됩니다. 1년에 3차례 정도 진행이 되는데 경쟁률이 높고 신청 방법이 불규칙해서 참석하기는 약간 어려울 듯.

가족별로 나누어줄 텐트와 침낭, 버너, 코펠,매트 등의 기본적인 살림들입니다. 즉, 저희가 집에서 가져 가야할 것은 저녁하고 아침으로 해먹을 음식들과 옷가지 정도입니다.

텐트치기 교육과 선생님들의 실습이 있은 후 각자 가족들이 1박을 하게 될 텐트를 지급 받습니다.

모든 진행은 아이들 위주로 이루어 집니다. 애들이 좀 큰 집 부모님은 그냥 구경한 하셔도 됩니다.

아빠만 항상 고생하다가 애들이 직접 해보는 재미가 솔솔할 듯.

그리하여 그럭저럭 텐트는 완성이 되고. 바닥에는 비닐과 텐트 내부에는 매트리스 2장.

텐트가 없을 경우 주변에서 구하는 나무와 옷가지들을 이용해 응급텐트를 만드는 방법도 배웁니다.
일명 인디언텐트..역시 아이들이 직접 실습. 추위와 바람 막는데는 별로 도움 안될듯.

식수 마련법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는 스카웃 대장님. 익숙하다 싶었는데 '길' 닮으셨군요. 친절한 대장님짱!!

물을 구하기 위해 삽으로 땅을 팝니다. 그리고 지하수가 나올때까지 계속.... -_-;

적당히 땅을 판후 수분을 품고 있는 풀들을 뜯어다 넣습니다. 그리고 물받이 컵을 하나 넣은후 비닐을 덮고 주변을 잘 밀봉합니다. 물은 다음날정도 되어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나무와 돌로도 불을 일으킬 수 있지만 정말로 굶어/얼어 죽기전에는 그러기 힘들다고 하네요. 대신 라이터말고 화이어스타터(마그네슘 막대)로 불꽃을 일으켜서 불을 만들어 봅니다. - 부싯돌처럼 불꽃이 파파팍 튑니다.

어렵게 불붙이기에 성공해서 장작불까지 키우는중.

특이한 것은 이렇게 만든 불위에 직접 저녁밥을 짓도록 합니다. 다른데 가서 해보기 힘든 경험이네요. 장작불에 밥해먹기. 다른집들 밥은 잘 됐나 모르겠군요. 화로대는 콜맨 것인데. 탐나는 군요.

밥다하고 남은 불에 햄도 살짝 구워보고. 직화구이! 정말 나이스 합니다. 소주생각 절로나는..크~

가족별로 간단하게 저녁을 먹은후 함께 모여서 선생님들이 준비한 삼겹살 파티를 합니다.

애들먼저 먹은 이유가 있지요. 나중에 어른들끼리 모여서 간단하게 담소도 나누고. 수고하신 선생님들과도 한잔(?)

이날 아이들은 늦은 밤까지 공놀이, 불놀이에 여념이 없었지요.

우리의 잠자리. 따로 가져간 매트를 한장 더 깔고 이불도 깔고. 목베개도 가지고 다니는 준비성..
그럼에도 바닥 냉기가 약간 올라오더군요. 새벽에 긴급 뜨거운 PT 병 투입. 효과 만점.

아침은 간단하게 라면과 어제 남은 밥으로 해결.

다음날 어제 배운 내용들에 대해서 복습을 하고. 물이 얼마나 모였나 확인도 해보고. 소주 한잔 정도의 작은양.
정작 텐트에 맺힌 이슬만 털어도 라면은 끓이겠던데..

마치기전 간단한 설문조사지를 작성합니다.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작성을.

어제밤 가족 게임에서 2등을 차지한 우리가족. 거금 5천원짜리 문화상품권을 획득했습니다.

화장실은 비교적 깨끗합니다. 양변기에 수도랑 휴지도 있고. 옆으로는 전기도 보이네요. 옆 사이트에서 릴선 땡겨다 쓰는 모습.

개수대도 넓네요. 저녁에는 불도 들어 옵니다.

이렇게 가족끼리 1박2일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회비는 가족당 2만원(1인당 아이고 가족당). 이외에도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비슷한 프로그램들이 더 있다고 하니 부지런히 찾아봐야겠습니다.

청소년 대상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중학교 2~3학년이상은 잘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때면 이미 부모님들하고는 바이바이지요. 아빠 좋다고 따라 다닐때 열심히 댕겨야 할 듯.

이곳은 주로 스카우트들이 이용하지만 일반에게도 오픈이 되는군요. 시간과 방법은 위에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될 듯.

지금계절이면 새벽에는 약간 추운게 사실입니다. 지난번 여주에서 떨고온 기억이 나서 매트랑 이불을 추가로 가져갔음에도 바닥 냉기는 어쩔 수가 없네요. 겨울에는 역시 바닥공사가 제일 중요한 듯.
새벽에 애들이 춥다고 하는 바람에 물데워서 작은 pt 에 넣어주니 군소리 없이 잠이 드는군요.

또하나 새벽에 엄청난 바람소리가 들리던데 알고보니 자동차 소리네요. 마치 비행기 이륙하는 소리. 민감하신 분들은 잠이루기 힘들지도.

좋은 침낭과 바닥매트만 보강되면 겨울에도 캠핑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올겨울이 가기전에 업데이트 글이 있길 바라며.


바로 주변에 서삼릉과 원당종마목장이 있습니다. 나오는 길에 저희도 목장에 들려서 말도 보고. 먹이도 주고.

벤치에 앉아서 간단하게 점심도 먹고.. 좋군요.

*서삼릉
http://kr.search.yahoo.com/search?fr=kr-front_sb&KEY=&p=%BC%AD%BB%EF%B8%AA

*원당종마목장
http://kr.search.yahoo.com/search?p=%EC%9B%90%EB%8B%B9%EC%A2%85%EB%A7%88%EB%AA%A9%EC%9E%A5&ret=1&fr=kr-autotype_combo_cl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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