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아빠의 헝그리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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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랑 민솔이와 함께하는 도쿄 여행기

도림천 버섯돌이 2015. 4. 5. 14:55

2015년 3월 26일(목)~3월 29일(일)

 

 

* 평범하고 철없는 직장인 아빠와 초등학교 2학년 딸래미의 도쿄여행기. 전편 참고.

http://multitab.tistory.com/94

 

어느덧 시간이 흘러서 초등학교 2학년이던 큰딸은 중학교 1학년이 되었고 작은 녀석도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습니다.

 

작은녀석도 언니 나이가 되면 꼭 일본에 한번 데려가 주겠다고 약속한지도 몇년이 넘어갔네요.

 

 

3월 달력을 넘기작(?) 거리다가 무슨 삘을 받았는지 불현듯 다음주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도 바쁜 와이프는 버리고 갑니다.(그런데 확실히 내가 손해였던거 같음)

 

매우 운 좋게도 비행기표는 저렴하게 구했지만 3, 4월은 일본내에서도 벚꽃놀이와 나들이 철로 매우 바쁜 철이라고 합니다. 도쿄 시내의 모든 숙박 시설들(비지니스 호텔급 및 민박)이 만실인 듯 합니다. 소문에는 이미 한달전부터 예약이 꽉 찼다고 합니다. 어찌 어찌하여 지난번처럼 신오쿠보역 근처 한인 민박집에 가까스로 예약을 하였습니다.

 

이후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 전반적으로는 지난번 일정과 동일하게 가져가려고 했습니다. 1박이 줄었으므로 하코네 코스만 제외하고 그대로 가져다 쓰기로.

 

* 평범하고 철없는 직장인 아빠와 초등학교 2학년 딸래미의 도쿄여행기

http://multitab.tistory.com/94

 

가장 큰 목표인 '디즈니랜드' 는 온라인으로 예약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영문 사이트가 있어 방법 자체는 어렵지 않고 중간에 한글로 표시되는 도움말 싸이트도 있습니다.

최종 결제시에 Master secure code 라는 넘이 나타나서 예약을 방해 했지만 가까스로 Visa 카드로 바꾸어서 예약을 합니다.

https://reserve.tokyodisneyresort.jp/en/ticket/list/

 

e-Ticket 이라고 프린터로 출력해 가면 현장에서 교환이 필요 없고 바로 사용이 됩니다. 나중에 보니 방문객 대부분이 이런식으로 e-ticket 을 뽑아 왔더군요. - 프린트물의 QR 코드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 할 것.

 

지브리 박물관은 아쉽게도 ~4월까지 모두 예약이 꽉 찼네요. 이 시간대신 도쿄역과 지하 쇼핑몰, 하라주쿠의 키디랜드를 들려보기로 합니다.

http://www.ghibli-museum.jp/en/004514.html

 

 

새벽 5시 30분 부터 일어나서 김포공항으로 달려갑니다. 인천 공항과 다르게 정말 먹을것 파는 곳이 없네요. 어찌 어찌하여 도착한 민박집 골목. 신오쿠보 역에서 도보로 약 8분 정도 거리.

 

 

민박집은 일본의 가정집 스타일 인 듯 합니다. 3층 짜리 건물이고 크지 않은 집안 내부가 아기자기 합니다.

우리나라 민박처럼 독채로 된 것이 아니라 주인집의 화장실이나 욕실을 다른 방 사람들과 공유해야 하므로 이런 것에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다행히 저희는 이런것 저런것 가릴 처지가 아니었죠.

주인아주머니네 강아지 '몬짱' 도 함께.

 

숙소에서 짐을 맡긴뒤 제일 먼저 방문한 도쿄역.

서울역의 원조 모델인 만큼 고전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내부와 지하는 깨끗하게 리모델링 되어 있습니다. 도코 역 내부에도 먹을 것 파는 곳이 엄청 많습니다.

 

도쿄역 지하에는 '캐릭터 스트리트' 라고 해서 엄청나게 많은 캐릭터 상품점들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도쿄역 개찰구 밖에 있습니다. 찾는데 고생 좀 했네요. 일단 북쪽 출구에서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어떻게든 찾을 수 있습니다.

 

이후 일왕이 사는 공원 등 연결 코스가 있지만 걷기가 지극히 귀찮은 우리들은 그냥 하라주쿠로 향합니다.

 

 

 

 

전철에서 내리자마자 크고 사람 많이 다니는 골목이 보입니다.  

 

이 길로 쭈욱 들어가면 하라주쿠에서 유명하다는 '엔젤 하트' 와 '마리온 크레페' 가게가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곳에서 젤 화려해 보이는 녀석으로 하나 잡아서 먹어 봅니다.

 

길을 두번 정도 건너면 '키디랜드' 가 있습니다. - 키티랜드 아님. 걍 아래는 키티 사진임 -  4층 짜리 건물인데 애들이 꺼벅 죽는 캐릭터들이 모두 모여 있습니다. 어른들도 좋아라 하는 스타워즈 등 엄청난 캐릭터들. 보이는 모든것이 예쁘고 귀엽지만 가격표를 보면 손에서 딱 내려 놓게 되어 있습니다. 아쉽지만 열심히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

보너스. 집에 오는길에 '하라주쿠 교자' 에 들려서 교자만두도 사먹고..

 

 

 

 

이튿날도 역시 새벽에 일어납니다. 디즈니랜드는 3월에는 8시가 개장이기 때문에 적어도 이전에는 도착해야 합니다. 부지런히 달려갔지만 역시나 8시가 넘었네요. 이 시간을 놓치면 10분 지날때 마다 대기줄이 1시간씩 길어 집니다.

몇년전 처음 성을 봤을 때만큼 감동이 밀려오지는 않는군요.

 

더구나 봄철이라 학생들이 단체로들 많이 놀러와서 체력도 좋고 작전들도 뛰어 납니다. 오전 10시가 넘어가자 인기있는 놀이기구 대기시간이 3시간은 기본입니다. 점심이후에는 사람이 적은 놀이기구나 구경 위주로 돌아 다닙니다. 이후 별달리 할 일도 없으므로 우리도 3시간 짜리 줄에 동참해 봅니다.

 

 

 

야간 퍼레이드후 불꽃놀이 대신 스페셜 영상 + 공연으로 바뀌었네요. 디즈니 성에 공주들 영상을 보여주며 이에 맞게 불꽃을 쏘아 올립니다.

성앞에 가까운 자리는 줄로 막아 놓고 또 입장료 받는 약간은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낮에는 더워 죽겠더니 밤에는 추워 죽을뻔 했습니다. 디즈니랜드는 돗자리와 사시사철 두꺼운 옷 필수 입니다.

 

 

겨울왕국. 렛잇고~

 

마지막 피날레. 

 

셋째날은 약간 느즈막히 이동합니다. 드디어 오다이바에서 만나는 거대 건담. 일본의 덕력을 느낄 수 있는 정말 대단한 조형물입니다.

 

건담에 밀리긴 했지만 두번째로 찾아간 (미니) 자유의 여신상. 그뒤로 보이는 레인보우 브릿지.

 

오다이바의 상징과도 같은 대형 관람차.

 

타코야키 박물관에서 만나는 맛잇는 타코야키 셋트.

 

돌아 다니기 피곤해지자 '오오에도' 온천으로 들어갑니다.

오오에도 온천은 유카타를 빌려주고 일본 에도 시절을 재현한 거리로 유명하지요. 시간마다 재미있는 공연과 온갖 먹을거리로 우리를 유혹합니다. 온천물에 목욕은 기본.

 

안쪽에 족탕 구역에도 벚꽃이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이전 기억 되살리며 셋이서 찰칵.

 

숙소로 돌아와서 첫째, 둘째날은 너무 피곤해서 가지 못했던 맥주집을 방문해 봅니다. (애들이야 스마트폰과 인터넷만 있으면 아빠야 있던 없던 상관 없습니다.)

'돼지 부속 꼬치' 집인데 가격이 저렴하고 혼자 가서 먹기 좋습니다. 이미 도쿄에서의 마지막날 밤이네요.

 

마지막날. 여행자들이 공식처럼 들리는 '우에노 공원'입니다. 그런데 웬걸요. 벚꽃놀이 철이라 그런지 사람이 엄청나게 많군요. 길게 늘어선 벚꽃길 아래로 돗자리 행렬이 이어집니다.

 

 

근처 '아사쿠사' 로 이동 합니다. 여기에도 사람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센소지 사찰' 까지 가는 중간 길에서 기념품 보다가 지쳐서 다시 밖으로 나오고 말았습니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힘이 되었던 'wifi 에그' - 와이드 모바일. 네일동을 통해 신청하면 약간 저렴합니다.

우리나라 폰으로는 로밍을 해가도 LTE 가 아니라 3G 로 잡히는데 이녀석은 LTE 라서 속도가 빠방합니다. 더불어 3명이서 이용할 거라면 당연한 선택이 되겠지요. 배터리도 하루종일 10시간 이상 확실하네요.

 

사실 스마트폰과 와이파이만 있으면 애들 입장에서는 여기가 일본이든 한국이든 전혀 다를게 없습니다. 짧은 이동거리에서는 가능하면 스마트폰을 못하게 하는데 디즈니랜드에서 2시간씩 줄을 선다든가 비행기를 기다리거나 할 때는 어쩔 수가 없네요.

 

 

짧았던 주희아빠의 일탈을 마감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 옵니다.

 

기념품 하나도 변변찮게 사주지 못한 아빠라 미안하지만 물건보다는 경험을 안겨주는 것이 났다고 생각하는 아빠니까요. (그러면서 본인은 돌아오는 길에 면세점에서 bose qc20i 을 사오는 만행을.. 아이들이 가격표 보고 배신감을 느끼고 있음)

 

이제 중학생이 된 주희는 또 언제나 여행을 가게될지 모르겠네요. 만약 다음에 또 일본에 간다면 그때는 도쿄가 아닌 쿄또처럼 일본색이 짙은 곳이 아닐까 싶네요.

 

전철은 교통카드인 '스이카'를 이용했습니다. 매번 표 안 끊어도 되니 엄청 편하네요. 어린이용 스이카는 자판기에서 팔지 않고 Ticket office 에서만 판다는 사실. 여권과 함께 신청서를 주면 발급해 줍니다. (어린이 이름은 그냥 영어로 해도 되네요.)

 

일본 맥도널드에는 인도 친구들이 알바를 보고 있네요. 몇년후에는 우리나라도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일본여행을 앞두고 열심히 고친 Anker USB 5 포트 충전기. 이거 하나면 휴대폰 계열은 충전끝.

2G 폰은 로밍이 안되서 빌려간 임대폰. - 사실 도쿄 주요지역은 2G 도 된다고 하나 전화기 배터리가 오래되서리.

똑딱이는 가져 갔으나 거의 안찍어서 의미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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