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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와 함께 하는 도쿄 여행 III - 하코네

도림천 버섯돌이 2010. 11. 9. 16:15
2010년 11월 6일 (토) 3일차.

오늘은 도쿄 근교에 있는 하코네로 가보기로 합니다. 하루를 다 쓰는 코스이기 때문에 요꼬하마(항구도시)나 카와고에(옛날 일본거리) 중에서 고민했으나 화산지대인 하코네로 가보기로 합니다.

사실은 인터넷상에서 하코네 프리패스에 대한 얘기가 많았기 때문에 영향이 컸습니다.

아침 일찍 신주쿠 역으로 나갑니다. 서쪽 출구쪽에 오다큐라인 창구쪽에 프리패스를 판매하는 창구가 있습니다. 8시부터 연다고 되어 있군요. 한국 직원이 상주합니다.


간단한 설명을 들은 뒤 패스를 건네 받았습니다. 대부분은 인터넷에 있는 설명 그대로.

하코네 유모토까지는 한번만 왕복할 수 있고 특정 케이블카도 한번만. 기차나 버스는 많이 많이.

아쉽게도 토요일 오전인지라 특급열차인 로망스카로는 업그레이드 하지 못했습니다.

티켓 구입후 바로 옆으로 가면 오다큐 라인 승차하는 곳이 있습니다.

오다와라까지 1시간 30분정도 갔던가. 여기서 잠시 내려서 도시락을 준비했습니다. 이다음 도착지인 하코네유모토에서 사도 괜찮을 듯. 온천과 검은 계란이 있는 오와쿠다니에는 식당도 좁고 사람이 많아서 줄서서 밥을 먹어야 합니다. 물론 가격도 만만치 않고요.

빨간색이 인상적인 등산 열차. 이전 동해가는 기차처럼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가를 반복하며 산을 넘습니다. 휴일이라서 사람 엄청 많군요. 우린 운좋게도 앉아서 갔다능.

출발지인 하코네유모토. 해발 108m 군요.

앞뒤로 번갈아 가며 다른 라인으로 달리는 기차. 그때 마다 차장과 부차장님이 서로 앞뒤로 자리를 바꾼다는. 그냥 부차장님이 운전하면 안되나.

그다음은 소운잔까지 가는 케이블카. 우리가 볼때는 그냥 전차인데 이걸 케이블카라고 부르더군요.

케이블카 목적지인 소운잔. 높이가 꾀 되죠?

우리가 말하는 케이블카. 혹은 곤도라. 여기서는 로프웨이라고 지칭합니다.

마냥 산으로 올라가나 싶더니 갑자기 주변 경치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여기저기 온천김이 솟아나고 노란 유황 가루들이 보입니다.


사실은 여기가 목적지인지도 모르고 그냥 사람들이 많이 내리길래 함께 내려봅니다.


유황냄새가 코를 찌르는 가운데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준비한 도시락을 먹기로 합니다.

오와쿠다니의 명물. 까만 계란 인형과 함께.


저 높이 김이 나고 사람들이 많이 있길래 가봅니다.


아하. 이곳에서 계란을 삶는 곳이군요.

모두들 까만 계란을 사서 먹는중입니다. 유명하긴 유명한가 보군요.

간만에 주희와 함께 찍는 사진.


쾌쾌한 유황냄새가 장난 아닙니다. 저도 처음 맡아보는군요. 우웨.. 쏠려.

자, 우리도 이곳의 명물. 까만 계란을 사봅니다.

재미있는 것 발견. 로프웨이에서 내린 초입에서 파는 계란은 바로 이곳에서 삶은뒤 저 케이블카를 타고 바로 배송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따끈 따끈했군요.


자 우리도 한번 시식해 볼까요.


뭐 정작 껍질 벗기고 나니 그냥 하얀 계란. 맛은 한국의 찜질방 계란이 더 나은 듯.

그런맛이면 대박 히트일텐데. 뭐 지금도 충분히 잘팔리고 있으니.

그 다음 코스도 로프웨이를 타고 한참을 갑니다.

이 구간에서 운이 좋으면 후지산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아쉽게도 이날은 구름이 많아서. 저 멀리 보일까 말까 하는게 후지산.

여행책자에서 인상 깊게 보았던 빨간 해적선. 배가 서 있길래 2층에서 잠시 계란 하나 먹고 내려가니 배가 가버렸네요. 헐. 한 30분 넘게 다음배 기다린 듯.

이번배는 파란배군요. 그런데 이배는 출발을 안하고 다음배로...

이배도 파란색이군요. 총 3대나 본듯.




한 35분정도 배를 타면 첫번째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내리거나 그 다음에서 내려도 됩니다..




이곳에서는 이전 검문소인 하코네 관문 박물관이 유명하고 좀 걸어가면 커다란 삼나무들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다리가 아파서 생략하기로.

사실 이 박물관은 쪼금 비추. 크기도 크지 않고 인형도 회색이라 별로. (아마 공사중이라는 소문도)





4시정도가 넘었는데 날도 어두워지려하고 너무 멀리 와 있는게 불안하기도 하고 해서 철수하기로 합니다.

다행히 친절하고 시끄러운 안내아저씨가 돌아가는 차편을 큰소리로 외쳐줍니다.

가는길에는 870엔을 더 보태서 로망스 특급기차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확실히 더 빠른 것도 있고 기차라서 여행 분위기가 납니다.


가장 저렴해 보이는 맥주와 프링글즈를 잡고 기차 여행을.

자 오늘하루도 빡세게 보내고.


하코네 프리패스만 알고 간 곳이라서 사실 화산, 온천 지대인지도 모르고 갔습니다. 당연히 검은 계란도 거기서 알았고요. 하지만 유황 냄새를 직접 맡고 화산 지대를 보니 신기하더군요. 우리나라서는 가보기 힘든 지형인 것도.

오후에 시간 조절을 잘 못해서 마저 구경을 못한 것은 좀 아쉽군요. 가고 오는데 시간을 많이 들기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서두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시간되시는 분들은 중간에 온천도 들리고 그런다는데.

우리는 내일 가게될 찜질방 같은 온천을 기대해 보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숙소에 비치되어 있던 유카타를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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