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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제주 자전거 싣고 배편으로 이동하기 - 비욘드 트러스트호 본문

등산 & 자전거 이야기

인천, 제주 자전거 싣고 배편으로 이동하기 - 비욘드 트러스트호

도림천 버섯돌이 2022. 10. 2. 20:58

2022년 9월 28일 ~ 10월 1일

여러가지 사건은 많았지만 어쨌든 제주 종주는 완주를 하였습니다. 이글에서는 배편의 내용만을 다룹니다.

종주 아야기는 이쪽에서 '제주 환상 자전거길' - https://multitab.tistory.com/235

 

제주 환상 종주 자전거길

2022년 9월 28일(수) ~ 10월 2일(일) 제주 해안가를 따라 달리는 총길이 234km 의 제주 환상 종주 자전거길에 도전을 했습니다. 비단길 같은 한강 자도만 왔다리 갔다리하고, 오르막이라고는 '암사고개

multitab.tistory.com


다들 아다시피 인천, 제주를 오가는 배는 '비욘드 트러스트 호' 입니다.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나 선실의 종류, 비용들은 유튜브나 다른 글에서 자세히 설명되므로 저는 자전거를 이용함에 있어서 특이했던 주의사항 몇가지만 정리합니다.

자전거에 관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도 설명이 없더군요.

** 인천 ~ 제주 가는 편.

차량의 경우 인터넷이나 전화로 예매가 가능하지만 자전거의 경우는 터미널 창구에서만 수화물권 구입이 가능합니다.

1. 오후 7시에 출발 배인데 자전거 탑승은 오후 5시부터 가능합니다.

2. 터미널 도착. 티켓발권.
- 인천항 연안 여객터미널. 제주행 - 게이트 2에 도착하면 건물 밖에 자전거를 세우는 곳이 있습니다.
- 창구에 가서 승선권 교환과 자전거 수화물 티켓을 구입합니다. 편도 1만원인데, 저는 제주 것까지 왕복으로 2만원 계산하였습니다. 나중에 제주에서 창구에 들리지 않아도 되는데 크게 시간이 절약되지는 않았습니다.

3. 자전거 승선
- 티켓 교환 후 자전거를 타고 출차 쪽으로 따라가면 '연안여객부두 2부두' 로 이어지며 차량과 함께 자전거도 승선을 합니다.
- 대략의 자전거 주차 위치를 알려주고 묶을 수 있는 고무줄 같은 것도 제공을 합니다. 커다란 은박 뽁뽁이 비슷한게 있어서 여러대의 자전거를 세울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자전거를 세운 곳이 3층이라서 배 안쪽에 설치된 길을 따라서 5층 선실로 이동합니다.
- 선실로 한번 올라간 이후로는 다시 내려올 수 없습니다. 필요한 짐은 다 가지고 올라가야 합니다.

5. 고가의 자전거라면 가장 마지막에 배에 싣는 편이 좋고 다른 자전거들이 심하게 겹치지 않도록 지켜보시는 것이 좋습니다(저는 뒷바퀴 휠이 망가져서 제주도에 내려서 휠을 교체 하였습니다.ㅠㅠ).

** 제주도 ~ 인천 돌아오는 배편

1. 돌아가는 배편은 내려올 때와 좀 다릅니다.
- 오후 7시 30분 배이며 이번에는 차량으로 분류되지 않고 승객 시간표를 봐야합니다.
- 차량은 4부두로 가라고 안내 문자가 오는데 자전거는 이쪽으로 가시면 안되고 무조건 '제주항 연안여객터미널' 로 가셔야 합니다.
- 자전거 및 승객은 오후 6시 40분이 되어야 승선을 할 수 있습니다.

2. 티켓 발권
- 자전거 탑승 승객도 일반 승객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터미널 안에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와 있습니다.
- 너무 일찍 갈 필요는 없습니다. 1시간 정도 전에 가서 승선권 교환 및 자전거 승차권을 구매하면 됩니다.
- 저의 경우는 이미 자전거 승차권을 왕복으로 구입하고 모바일 승선권으로 처리해서 창구에는 들리지 않아도 됐습니다만, 크게 시간이 절약되지는 않습니다.
- 오히려 '모바일 승선권' 보여주느라 핸드폰 꺼내고, 신분증 보여주느라 '지갑' 꺼내고, 자전거 수화물표 보여줘야 해서 더 불편했습니다. (자전거 승객이라면) 모바일 승선권 쓰지 마시고 그냥 창구에서 교환 받으시는게 더 편합니다.

3. 승선
- 자전거를 끌고 표검사를 받으면 됩니다.
- 일반 승객은 버스를 타고 배 앞까지 태워주는데 자전거 승객들은 그냥 무리지어서 자전거를 타고 배까지 이동합니다.
- 배안에 적당한 자리를 잡고 자전거를 잘 묶어 놓습니다.
- 인천처럼 바로 배로 올라갈 수는 없고, 다시 배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 아래 그림처럼 배 뒤로 나온후 옆으로 걸어서 배로 오르는 계단으로 향합니다.

 

 


** 기타
- '제주항 연안터미널' 의 'CU 편의점' 은 건물 안쪽 구석에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못 찾아서 이용을 못하고 승선하려고 줄을 서서 발견하고는 합니다.
- 배에 샤워실도 있습니다. 그런데 VIP 스위트룸이나 패밀리룸이 아니면 수건이나 비누가 없습니다.
- 편의점에서 세면도구랑 수건도 판매합니다. 저는 세면도구랑 스포츠 타월을 챙겨갔습니다.
- 돌아 오늘날까지 라이딩을 하고 오는 경우라면 배에 오르자마자 빠르게 샤워실로 가야 샤워를 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줄을 길게 서야 합니다. 샤워실은 승선 직후 좀 지나면 한산합니다. (뜨거운 물도 잘 나옵니다.)

- 제주 가는 날은 배에서 판매하는 조식백반을 사먹었습니다. 하루종일 라이딩을 해야 하니 밥을 먹어주는게 좋겠지요.
- 선내 편의점 물가는 육지와 같습니다.
- 배가 좀 멀리 나가면 휴대폰의 5G/ LTE 가 좀 가물가물해 집니다. 편의점에서 '삼성페이' 로 계산하려는데 연결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어 살짤 당황하였습니다.
- 선내에 앉아서 쉴수 있는 곳들이 많이 있고, 220V 전기 콘센트도 있어서 핸드폰 충전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 디럭스나 스텐다드 룸의 침대칸 안에 실내등이 있고 USB 짹도 하나 있습니다.(충전 속도는 많이 느리네요)
- 운이 좋으면 배 위에서 일몰이나 일출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날씨 문제로 다 실패했습니다.
- PC 에서 예약하면 침대칸 위치도 정할 수 있는데 모바일로 예약하면 상세 위치는 그냥 임의로 정해집니다.

화장실 아니고 샤워실입니다. ㅎㅎ


** 보나스. 대중 교통.
저는 출발은 수요일(평일)이라서 자전거도 평일 이용 가능한 '7호선 석남' 까지 이동후 자전거로 이동하였습니다. 큰 차들이 많아서 무척이나 위험했습니다.

반대로 인천에 돌아온 날은 일요일(주말) 이었습니다. '1호선 동인천' 까지만 이동을 해도 되었으며, 배에서 내린 여러분들이 무리지어 천천히 가기 때문에 올때보다는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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