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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여행기

쇼팽과 보드카의 나라 폴란드

도림천 버섯돌이 2018. 12. 6. 20:39
쇼팽과 보드카. 골룽카의 나라 폴란드

2018.11.31~12.1

 

바르샤바 출장이 끝나고 마지막 하루는 개인 시간을 내어서 바르샤바에서 약간 떨어진 크라쿠프를 둘러보고 왔습니다.

사실 폴란드에 대해 아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최근 배틀트립에서 '조보아&김소은' 님이 헝가리 가는길에 스탑오버로 여행을 한 것이 있군요.

지금의 수도인 '바르샤바' 외에 기차로 2시간쯤 떨어져 있는 옛수도인 '크라쿠프' 와 그곳에 있는 '비엘리치카 소금광산' 이 유명합니다. 다른 곳에 '아우슈비츠 수용소' 가 있긴하지만 겨울에 가기엔 너무 스산한 곳이라고 하네요.

택시나 우버가 잘되어 있고 조금만 더 신경쓰면 지하철이나 트램(전차)도 탈 수 있습니다. EU 이긴하나 아직은 유로화보다는 폴란드 '즈위티' 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신용카드가 잘되어 있어서 버스 탈 때 빼고는 현지 통화를 사용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택시도 신용 카드 됨)

전기 콘센트는 220V 비슷하게 생겼는데 가운데 뭔가 고정쇠(?) 같은게 튀어 나와 있으므로 컴퓨터 콘센트처럼 접지선이 있는 두꺼운 콘센트는 안 맞을 수 있습니다. (접지선 있는 O 생긴건 안들어 감. 접지선 없는 일자 - 는 사용 가능합니다.)

바르샤바와 크라쿠프 둘만 비교하면 개인적으로는 크라쿠프가 훨씬 더 인상 깊었습니다. 하지만 폴란드에서 바르샤바를 거치지 않고 크라쿠프만을 들리기는 힘들 듯 하지요.

폴란드는 무조건 여름에 가세요. 6월 정도가 가장 좋다고 합니다.

 

바르샤바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문화과학 박물관'입니다. 딱봐도 러시아 건물처럼 생겼습니다. 일제시대 우리나라에 만들어진 조선 총독부 같은 느낌이라서 폴란드 사람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최근의 랜드마크로 떠오고 있는 건물입니다. 'WARSAW SPIRE' 입니다.

바르샤바 시내의 올드 타운입니다. 아름다운 유럽 거리의 분위기이며 장소 곳곳에서 쇼팽의 자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멋진 성당들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퀴리 부인' 으로 유명한 '마담 퀴리' 도 바르샤바 이 동네에서 살았다고 하네요.

 

 

 

 

 

바르샤바는 '인어'가 지켜주는 도시라고 합니다. 그래서 도시의 상징물이 칼과 방패를 든 인어입니다. 스타벅스 마크에서 보이는 바로 그 사이렌...

아래는 제가 대충 끄적거려본 사이렌... 이 아니고 피카소가 직접 그린 그림입니다. -_-;

 

 

2018년도인 올해는 폴란드 독립 100주년 기념이라고 합니다.

 

시내 곳곳에 쇼팽벤치가 있습니다. PLAY 버튼이 있어서 누르면 쇼팽 음악이 나옵니다. 이 벤치만 열심히 찾아 다녀도 재미있겠네요.

 

바르샤바 기차역은 시내 중심에 있습니다. 그런데 기차들이 다 지하로 들어와서 밖에서 보면 그냥 커다란 쇼핑몰 처럼 보입니다.

기차에서 간단한 음료수를 서빙해 줍니다. 물이나 커피 or 차가 가능합니다. 물은 탄산들은거 안들은거 있으니 주의해서 드시길..

크라쿠프 기차역에서 소금광산이 있는 비엘리치카로 가는 버스표. 버스를 타고도 구입할 수 있지만 반드시 동전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아니면 근처에 버스표 파는곳이나 자판기가 있을 겁니다.

 

304번 버스로 한 30분 정도 가면 조용한 동네에서 내려줍니다. 밖에서 봐서는 소금광산인지 잘 모르겠음.

언어별로 가이드가 안내하는 시간들이 있어 해당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들어가야 합니다. 입장료가 약간 다릅니다. 사진 찍으려면 별도로 추가 요금을 내야하는데 얼마 안하니 그냥 속편하게 함께 사십시오. 몰래 찍어도 뭐라 하지는 않고 잡지도 않습니다만...

그냥 이런 갱도가 길게 있는건가 생각했습니다. 이게 뭐야? 재미 없잖아???

지하 계단으로 천천히 내려가다 보면 하나씩 소금으로 깎은 조형물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옛날에는 이렇게 말로 날랐다는...

 

이친구 갑자기 움직임. 깜놀 주의.

그러다가 한참이나 들어갔다고 생각하던 중 이런 광경이 펼쳐집니다.

헉.. 아니 좁디 좁은 갱도를 통해서 지하로 100m 를 들어 왔는데 이런 엄청난 공간에 성당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벽과 바닥 모두 소금돌로 되어 있습니다.

이 샹들리에 도 맑은 소금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우오...

코스 중간중간에 이런 소금물 호수가 자주 보입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충격적이긴 하지만 여러분의 즐거움을 위해 사진 하나 투척. 폴란드 친구들은 우리랑 얼굴 크기가 달라서 이런 사태가 벌어지게 됩니다. ㅠㅠ

 

소금광산을 나와서 다시 시내로 돌아 오는 버스를 탑니다. 광산 건너편에 길거리 기념품 가게에서 버스표도 팝니다. 잘 찾아보세요!

중간에 구글 지도 잘 보고 있다가 다리 건너서 바로 내립니다.

(러시아 말고) 유럽은 처음이다 보니 그냥 이런게 유럽 갬성(?)이구나 하고 생각하는 중.

 

'바벨성' 입니다. 유료구간도 있고 무료도 있고 한데 그냥 자연스레 구경한 듯 합니다.

용이 나온다는 언덕이라나...

 

성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크라쿠프 중앙 광장으로 향합니다.

 

'크라쿠프' 중앙 광장에 차려진 먹거리 시장입니다. 현지 사람들도 많고 먹거리도 많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라 더욱 좋습니다.

 

우리가 너무 마음에 들어한 고기&소세지 코너.

 

돼지 족발 요리인 '골룽카?' 물에서 건져 주는데 칼을 대면 반으로 쩍 하고 갈라집니다. 너무 부드럽습니다. 나머지 소세지와 구운 고기들도 다 맛 있습니다.

전날 식당에서 먹었던 코스보다 훨씬 맛있는 듯 합니다.

따뜻하게 데워주는 와인입니다. 요즘 한국에서도 뱅쇼라고 유행이던데요. 추울때 한잔 마시면 따끈하고 정말 좋습니다.

 

이집은 아니고 다른 집에서 아래 메뉴중 대부분 음식에 대해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시장에서 파는 골룽카가 가장 맛있는 것 같습니다.

대신 케밥 파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이슬람쪽 사장님이 직접 운영하는 집들도 있는 듯. 저는 케밥을 좋아라 하므로 열심히 사먹습니다.

 

폴란드 길거리 음식중 하나인데 이름은 모르겠고 치즈입니다. 붕어빵같이 생겼는데 불에 구워서 딸기쨈 같은거 발라 주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사이즈별로 다양합니다. 비닐 포장으로 팔기도 하니 몇개 사와도 좋을 듯 합니다.

LODY 라고 불리는 아이스크림집도 많이 있는데 너무 추워서 차마 사먹을 생각은 못 했습니다. 여름에 가시는 분들은 꼭 드시고 오시길..

폴란드 도자기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가격이 아주 저렴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뭐 가시면 하나정도 업어오시길..

'BOLESLAWIEC' 시내에도 하나 있어서 들려봤는데 아쉽게도 그날은 쉰다고 하네요. ㅠㅠ 

 

출국장에서 쇼팽 보드카를 한병 잡아 봅니다. 병이 너무 이뻐서 장식용으로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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