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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맛보는 저가 패키지의 진수. 캄보디아. 본문

주희랑민솔이랑

간만에 맛보는 저가 패키지의 진수. 캄보디아.

도림천 버섯돌이 2017. 1. 12. 22:09

간만에 맛보는 저가 패키지의 진수. 캄보디아.

2017년 1월 2일~6일.


한동안 잊고 있었습니다. 저가 패키지 여행이 어떤 것인지.

여행 상품 자체는 저렴하지만 현지에서 옵션 관광을 3~4개쯤($120~$160 상당) 강요당하고 쇼핑 센터를 4개 정도 갑니다. (게르마늄 목걸이/ 영양제 판매, 상황버섯, 라텍스, 계피가루/ 기타 오일 류 등. 그외 가이드비 추가)

그리고 신기하게도 식사는 거의 한식이죠. 이건 뭐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고. ㅋㅋ

한푼도 쓰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가면 가이드하고도 얼굴 마주치기 민망해지지요. 하지만 반대로 재미난 옵션 몇가지정도는 하겠다고 생각하고 가면 적당한 비용으로 재미난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유적지보다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이놈의 쇼핑센터는 별로 할말이 없습니다. 캄보디아 갈 때에 애초에 상황버섯을 사려고 마음 먹으신 분이 있다면 그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입니다.



애지간하면 기내식은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앙코르 항공' 의 것은 정말 별로였습니다. 고추장이라도 있었으면 좀 나았을 것을. 비행기 자체도 작은 기종이라 5시간이 넘는 거리는 정말로 고역이었습니다. 

돌아올 때 나온 면종류는 정말로 못 먹고 남겼습니다. 밤시간인데 몸을 쪼그리고 있어서 잠도 제대로 못 잤네요. 4시간이상 거리는 아무래도 저가 항공은 피해야겠습니다.


도착해서 보는 파란 하늘은 힘겹게 쪼그리고 온 기억을 잊게 해줍니다. 그런데 비자 발급 받으러 가서는 다시 짜증이 밀려옵니다. 

비행기에서 비자서류는 안주고 세관 서류만 준데다가, 공항에서는 서류를 숨기고 주지도 않습니다. 달라고 해야 한장씩 내주는...  그리고 그 유명한 비자처리비 $30 외 $1 를 당당하게 요구해갑니다.


처음으로 간 곳은 캄보디아 민속촌입니다.


시간별로 여러가지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재미난 공연 많아 보이는데 그중에 젤 재미 없어 보이는 듯한 전통 공연.

가이드분이 나름 배려를 해줘서 해가 떨어질 때 쯤 들어갔는데, 해가 져서 어두운데다가 식사 시간이랑 겹쳐서 거의 구경은 못하고 왔습니다. 


첫날 일정 마치고 숙소 가기전 들린 마트. 한국분이 운영하는 곳이며 한국 제품 위주로 판매합니다. 재미난건 건 담배나 양주들이 면세가보다 싸다는 것.


이튿날 일정이 시작됩니다. 무너져 있지만 복원하지 않고 있는 '뱅밀리아' 사원입니다.


뱅밀리아 사원 근처의 초등학교. 캄보디아 모든 아이들이 구걸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다수의 아이들은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역시 근처의 시장입니다. 잠시 내려서 간단한 과일들을 사서 버스에서 함께 나누어 먹습니다.


점심으로 들린 곳은 현지 식당입니다. 다른 한국 패키지팀들이 가는 곳도 아니라서 매우 한적하고 좋습니다.


현지식중에서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식단으로 꾸몄다고 합니다. 저 국물 요리 빼고는 거의 입맛에 맞았습니다. (사진외 요리 한두개 더 나옴)


식당 군데 군데 사진처럼 해먹들이 걸려 있어서 식사 후에 자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수상마을이 있는 '깜퐁블락' 입니다. 많은 집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높이가 꽤 됩니다. 이전에는 전기도 안들어 왔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나마 집마다 전구 하나 정도는 밝혀 놓은 듯 합니다.


잠시 큰배에서 내려 카누로 갈아타고 빼곡한 밀림같은 숲을 구경합니다.


다시 큰배로 갈아타고 '톤레샵' 호수로 들어갑니다. 바다처럼 넓지만 사실은 호수입니다. 아쉽게도 구름이 많이 가렸지만 선상에서 바라보는 저녁 노을은 참으로 멋진 장면입니다. 


저녁에는 시내 관광 구경에 나섭니다. '시엡립' 에서 유일하게 번쩍이는 번화가인 듯 합니다.

가이드분은 (동네가 나름 안전하니) 천천히 구경도 하고 맥주도 한잔씩 하고 들어오라고 했지만 부모님과 애들이 있다보니 따로 움직이기가 좀 그래서 더 남아 있지는 못했습니다.

'툼레이더' 촬영당시 '안젤리나 졸리' 가 저녁에 맥주 한잔 하고 했다는 'The Red Piano' 입니다. 


셋쨋날 일정입니다. 툭툭이를 타고 출발합니다.


'툼레이더 I' 의 촬영지인 '타프놈' 사원이라고 합니다. 역시나 신비합니다.


'피메나카스' 사원.


유명한 얼굴들 조각이 있는 '바이욘 앙코르 톰' 사원입니다.


여러 얼굴중에서 이 얼굴이 가장 유명하다고 합니다. (다 비슷하게 생겼구만...)


캄보디아의 핵심인 '앙코르 와트' 사원입니다.


살짝 경사가 심한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더욱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 '킬링필드' 를 기억하시는 분들 계시죠. 그 때 희생된 분들을 기리는 사원 '와트마이' 입니다.


무제한 망고 얘기가 자주 나와서 어느 과일 가게에서 정말로 무지하게 망고를 먹었습니다.


마지막날 비행기 시간이 밤이라서 그전에 '로사나 쇼' 를 보고 가면 시간이 딱 맞습니다. 화려하고 볼거리는 많은데 중간에 나오는 캄보디아 전통 공연에 대한 해설이 없어서 약간 아쉽습니다. 


저가 패키지라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5성급 호텔이 할당되어 신나게 놀았던 호텔 수영장. 풀장 바에서 웰컴 음료수도 무료로 줍니다.


(항상 그렇듯) 다시는 저가 패키기는 오지 않기로 다짐해 보면서, 나름 재미 있었던 캄보디아 여행을 마칩니다.


추가 : 캄보디아는 제대로 보려면 자유여행으로 오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동네가 안전하며 유럽 사람들은 배낭여행을 많이 옵니다. 자전거나 툭툭이 등으로 유적지들을 갈 수도 있으며, 2일 이상 유적지 관람권이 있어서 천천히 구경해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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