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족 여행 III - 설악워터피아, 자라섬 카라반.

2010년 12월 29~30일. 수~목요일.

한화리조트에 들어간 이유는 바로 워터피아가 있기 때문이죠.

하루씩 밀린 일정이라서 다음날 아침 물놀이장으로 출발합니다.

나름 재미있는 파도풀. 깊은 곳으로 가려면 반드시 구명조끼를 입어야 하죠. 우린 그냥 튜브타고 놈.

당연한 얘기겠지만 모두 따뜻한 물입니다.

하지만 바깥 날씨는 영하라서 장난이 아니죠. 그럼에도 야외 온천탕은 인기 만점.

유수풀 따라서 돌다가 너무 추워서 들어간 곳은 아쿠아 돔이라는 다른 시설이더군요. 각종 안마탕이 많아서 어른들 놀기에는 더 좋은 듯.

출출하니 배를 채워야죠. 이전에는 나가서 참 안 사먹는 편이었는데. 애들하고 다닌 후로는 우짤 수가 없는 듯.  

꼬치우동도 한 그릇.

아쿠아돔에서 시간마다 강사분이 아쿠아로빅 강의도 해주고 위쪽 이벤트홀에선느 마술 공연도 해주고.

리조트에서 쉬다 간다는 느낌이 이런것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아쉽지만 물놀이를 마무리하고 우리 일정의 마지막인 자라섬으로 향합니다.

카라반은 캠핑카를 가져다 놓은 것이죠(차빼고). 카라반은 평일이라서 5만원에 예약을 했습니다.

안에는 부엌, 화장실(비데 있음), 샤워실(온수)이 있으며 침대로 큰거 1개, 2층 침대가 따로 있습니다.

TV, 냉장고, 에어컨, 온풍기, 바닥에 전기난방도 들어 오고요. 하지만 날씨가 날씨인지라 약간 추웠슴다.

전기로 돌아가는 저렌지는 화력은 좀 약한편. 냉장고에 넣어둔 음식들은 다 얼어버릴 정도로 잘 돌아감.

소파도 4명 가족이 사용하기에 딱 알맞은 크기. 식구 5명이면 움직이는데 제한이 좀 많을 듯 하군요.

여행 다닐동안 하루하루 일기를 적는 주희. 지난번 일본에 가서도 자기전에는 꼭 일기를 적어야 했다능..

다음날 아침. 밤새 눈이 더 왔군요.

간만에 아빠 출현. 차에 쌓인 눈 좀 치워주고.

애들은 이렇게 많은 눈을 보니 아주 신났지요.

캠핑장 바로 옆에 아이리스 세트장이 있다고 합니다.

안에는 깨끗하고 넓은 방이 세트장으로 만들어져 있네요. 아이리스를 자세히 안봐서 잘 모름. 쩝.

와~ 아름다운 김태희 옆의 우리 마나님.  -_-; 노메이크업이라서 삭제 요청 들어 올 듯.

힘 좋은 SUV 로 요런 카라반 하나 끌고 다닐 수 있으면 정말 좋을텐데요. 언젠가 이루어지길 바래보며.

3박 4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눈폭탄이 내렸다는 서울로 귀환합니다.

서울로 돌아와서 집에 가기전 셀프 세차장에 들렸습니다. 지역을 옮길때마다 구제역 약을 10번도 넘게 맞았더니, 차가 아주 그지꼴이네요. 신나게 물 한번 뿌려주고.

짧지 않았던 3박 4일간의 가족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올 준비를 합니다. 다음번 가족 여행은 언제가 될런지 모르겠지만 그 때까지 버틸 수 있는 힘이 되길 바라며.